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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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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와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지장법회를 찾아서

  • 입력 2006.07.03
  • 수정 2024.11.15

조계사 신도회관 1층 문을 열면 왼편 입구에 두 어 평 되는 공간이 지장법회의 사무실이다. 지장법회 사무실에서 보리심 정옥경 회장님과 여러분의 회원들께서 백중 천도재에 쓸 영가들의 지옷(종이옷)을 마무리 하고 계셨다.

 

 

올해 조계사 신도회에 새로운 두 개의 법회가 탄생되었다. 그중 하나가 지장법회이다. 지장법회는 지난 4월 창립법회를 봉행하였다. 지장법회는 생을 마무리 하고 떠나는 망자와 영가들을 위해 동방을 갖춰 입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자 : 지장법회에서 하는 일들을 소개해 주세요!

정옥경 회장 : 여러 가지가 있어요.

1) 매일 아침 8시에 나와 극락전과 큰 법당의 영단 청소를  시작으로 저녁6시 예불 끝날 때 까지가 하루 일과로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하지요.

2) 각종재일이나 천도재 때 제사일체를 직접 집전하며

3) 백중 49재, 하안거 동안거 방생 때 재물을 직접 준비해 가는 일과 천도재에 주로 쓰이는 종이옷 만들기..... 올해 백중 49재용으로 3,000장을 만들었답니다.

4) 노인복지센타 지원

5) 미타회(조계사 노인상조회) 회원과 행사 관리 (일년에 두번 야유회, 매월 지장재일에 노인 경로 잔치 겸 생신 잔치 행사)

6) 상가喪家 염불봉사

7) 매월 음력 15일 오후 2시 법회(지도법사 도경스님) 를 갖고, 목탁 및 장례의식(시다림) 교육(지도법사 능허스님)을 합니다.

8) 그리고 한달에 두 번 (둘째 넷째 월요일 새벽 4시 30분 법회시작) 동대문 평화 시장 상인들의 법회인 신불회 법회를 봉행합니다.

 

 

기자 : 여러 가지 일들을 하시네요. 그런데 시다림 교육이 어떤 건가요?

정옥경 회장 : 시다림이란 조계사 신도님이나 지인이 돌아가셨을 때 요청하시면 염불봉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에 2~3번 정도 상가나 병원에 방문하여 정성껏 기도를 해 드림으로써 그분들의 49재를 조계사에서 하게 되는 등 큰 보람도 느끼지요.

그런데 그 동안에 자료 등의 부족함과 혹시 모를 시다림 과정의 실수 등을 느껴 지난해 능허 스님의 도움으로 "염불 의식집" 100권을 발행하였고 지금껏 월1차례의 목탁 및 시다림 의식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회원들의 많은 동참으로 지난 5월에도 서울 등지의 병원에 7회나 시다림 봉사를 다녀 왔어요. 보통 한번에 7명에서 10명 정도 동참하지요.

 

기자 : 그간의 활동 중에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이라면?

정옥경 회장 : 여러 가지 일 중에 지난해 신 평화시장에 신불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그곳 상인들이 바빠서 절을 다니거나 법회 참석을 못하는 아쉬움이 (지장회원 중에 2분이 그곳에서 사업하는 분이라고 함) 많다는 그곳 사정을 듣고 어려운 가운데 사중의 도움으로 "신불회"를 만들고 지도 법사 스님들과 월2회 법회를 운영하게 되어 시다림 봉사나 신불회 법회 동참 등은 힘이 들더라도 많은 포교를 할 수 있는 좋은 인연으로 생각하여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자 : 올해의 계획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옥경 회장 : 신불회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계획에 사중 지원이 필요하고, 시다림 봉사를 위한 전용 옷을 마련할 계획이고, 교육에 비중을 높여 신규 지장 법회 회원들 모두 염불, 목탁 시다림 교육을 받아 사중의 모든 행사 때마다 더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타회 어르신들께 늘 소홀함과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더 많은 배려를 해서 정말 기뻐하실 수 있는 행사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바래왔던 일인데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사무실을 옮겨 어르신들이나 회원님들이 자유롭게 들러 차 한잔 하실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위해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계획하신 일들과 더 많은 바램들이 이루어 지실꺼예요. 사중에서, 각종 재에서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사드리며 언제나 모범적인 법회로 칭찬받는 법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일에 대한 욕심과 단합된 모습을 각종 행사에서 유감없이 보여 주는 지장법회의 정옥경 회장이하 회원님들이 조계사 신도회의 모범적인 단체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취재를 마쳤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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