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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 임원 수련회

  • 입력 2006.07.05
  • 수정 2024.11.15

조계사 신도회 임원 수련회가 7월 1일(토)부터 2일 (일)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조계사 교육국 3층 큰 강의실에서 있었다. 포교국장 원경스님, 교무국장 석연스님, 기획국장 법천스님을 모시고 이대각심 신도회장, 부회장단, 사무총장 그리고 각 법회, 법등 임원들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들간의 화합과 자질향상을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가진 프로그램이었다.

 

수련복과 명찰을 달고 먼저 극락전에서 원경스님의 집전으로 입재식을 가진 후  교육국 3층 큰 강의실에서 바로 원경스님 지도하에 발우공양에 들어갔다. 음식을 남기면 입은 바늘 구멍만하고 배는 산만큼 큰 아귀가 된다는 것을 잘 아는 불자들 이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모두가 깨닫는 시간이다.

 

7시 저녁 예불 후 8시 30분 부터 교무국장 석연스님의 지도로 참선 공부가 시작되었다. 석연스님은 간화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간화선이란 화두를 참구하여 본래 자기 성품을 바로 보아 부처가 되는 견성성불을 위한 참선법으로 일명 화두선이라 한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발심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간화선 수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처님 교법에 대한 정견과 발심이 갖추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바로 간화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깨달음의 세계는 꿈에서 깨어난 것과 같고 하늘에 백 천개의 해가 비치는 것 같고 허공과 같이 무한히 넓어 한정이 없고 그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평등해서 우열이 없고 귀천, 친소, 시비, 대립, 갈등, 투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이다.

 

우리의 일상의식이 "나" 라고 하는 생각을 축으로 세상을 이리저리 재단해 보는 알음알이로 끊임없이 꿈틀 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본래 성품이 이러한 분별의식에 가려 그 바른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아 이 분별의식을 타파해야만 자신의 본성이 밝게 드러나게 된다.” 고 하셨다.

 

 

다음 날은 새벽 예불 후 반야심경 사경으로 2자 1배로 원경스님의 지도로 진행하셨다.

반야심경 한 획, 한 글자를 쓸 때마다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사경하는 자세야 말로 깨달음의 길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과정이 아닐까?

 

사경을 끝내고 기획국장 법천스님의 지도로 참선 시간을 가진 후 조계사 주변 도량 청소를 하였다. 마음의 때까지 쓸어버릴 수 는 없는 것인지...........

 

 

오전 9시부터 총무국장 지월스님의 참선의 기초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잠시 요가로 긴장되어 굳어진 몸을 풀었다. 

이후 주지 원담스님의 화합과 안정을 바란다는 법문을 끝으로 수련회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수련회에 참석하신 조계사 이대각심 신도회장과 공덕심 사무총장을 잠시 만나 소감을 여쭈어 보았다.

 

신도회장 : 처음 가진 수련회로서 만족합니다. 18대 신도회는 좀 더 신도를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막연히 기도와 법문을 듣기 보다는 좀 더 불교를 알아야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갈 수 있기에 이런 수련회를 통한 강의를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총장: 발우공양을 하며 음식 찌꺼기로 발생하는 환경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또 임원들 간의 단합을 다지고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앞으로 좀 더 보강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는지 말씀 해주세요.

 

신도회장 : 앞으로 더 많은 임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1년에 4회 정도로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공간과 시설의 한계로 한 번에 제한된 인원이 참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워요.

 

사무총장: 취침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불편한 점이 있어 앞으로 신도들과 힘을 모아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두 분 말씀을 들은 후  옆에 계신 신도회 재무부장님께 소감을 물으니, 일반 신도가 아닌 임원들을 위한 수련회로서 좀 더 알찬 내용으로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하신다.

 

이제 처음 시작으로 발돋음 하는 임원 수련회가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좀더 알찬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임원들의 자질 향상과 단합된 힘으로 대한민국 1번지 사찰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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