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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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 임원 리더십 세미나
불기 2550년 7월 14일(금) 2시 조계사 교육관에서는 포교국장 원경스님과 교무국장 석연스님께서 참석하신 가운데 약 60여명에 달하는 조계사 신도임원들이 참석하여 김응철(金應喆)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과 교수님께서 준비한 재가불교지도자론-조계사 신도임원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김응철 교수는 ‘재가불교지도자론’이라는 주제로 준비한 강의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현재 한국불교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우선 불교계는 타종교와 비교하여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종교분포에 있어서도 불교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간 많은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2005년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통해서 김응철 교수는 다음과 같은 4 가지 점을 지적하였다.
첫째, 불교인구와 기독교 인구 비율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불교인구는 인구비율로 22.8%로 10년전에 비하여 0.4% 감소하였으며 반면 기독교인구는 개신교 18.3% 천주교 10.9%로서 이를 합하면 전체인구의 29.2%로 불교보다 6.4%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둘째, 불교인구비율의 지역 편차가 더욱 심화되어 수도권과 호남권 그리고 대도시 및 신흥도시 지역에서 상당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셋째, 연령별로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인구 중 불교인구 비율은 매우 낮은 반면에 50 대 이후 중년층과 노년층에서는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결국 어린이 및 청소년 포교의 문제점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75세 이상부터 불교인구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노인 복지시설의 차이, 상제례의 불교적 전통의 상실, 임종복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 부재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넷째, 도시화 지역과 농어촌 지역의 종교인구분포가 차이가 있어서 불교인구는 도심지역에서 열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불교의 도심포교사찰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김응철교수는 발표자료를 통하여 결론적으로 불교계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사회적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함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그 이유로서는 지도력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의 부재, 승가와 재가 사이의 역할 분담 미흡, 지도력 발휘에 필요한 인식과 관점 부족, 자질과 능력부족, 추종력의 부족등을 큰 요인으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승가의 지도력은 재가불자의 지도력과 추종력이 뒷받침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또 한편 재가불자의 지도력은 수행적, 집단적, 봉사적, 전문적, 설득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삼보의 원력자, 포교활동의 원력자, 지역사회의 지도자, 사회복지의 실천자, 사회발전의 쇄신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하였다.
김응철 교수는 또 강의를 통하여 핵심신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핵심신도가 있어야 신도가 모이게 됨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한편 포교의 기본은 교육에 있음을 제시하였다. 현재 조계사에서 행해지고 있는 기본교육, 불교대학, 대학원, 수행원 등의 교육을 통하여 핵심신도가 교육되고 이들이 신도임원이 되어 활동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교육의 조직화를 잘하려면 각기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고 헌신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다시 이런 조직화가 되면 복지 봉사활동을 해야하며 그 다음으로는 불교가 문화종교가 되어 관혼상제 등과 같은 정신문화와 의식가운데 불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여 문화포교가 행해져야 함을 강조하였고, 문화포교의 예로서 템플스테이나 월정사의 단기출가와 같은 사례를 제시하였다.
신도임원들은 1시간 30분간에 걸친 김응철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난 뒤, 6개조로 나뉘어 30분간 조계사 신도조직의 활성화 방안에 관해서 분임토의를 하였다. 그리고 다시 1시간에 걸쳐 각 조에서 토의된 내용과 결과를 압축하여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를 통하여 신도임원들은 신도조직의 장단점을 다양하게 지적하였고 신도조직의 활성화방안에 대해서도 평소 갖고 있던 많은 의견을 다양하게 제시하였다.
오늘 있었던 리더십 세미나는 조계사 신도임원들의 자질과 역량 강화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전체 불교의 장래를 위해서도 매우 뜻 깊은 자리였으며 이번 리더십 세미나는 오는 7월 28(금)일에 두 번째 모임을 갖고 마치게 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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