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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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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금강경을 통해 자기 마음속의 다이아몬드를 찾자.

  • 입력 2006.07.16
  • 수정 2025.01.09

불기 2550년 7월 16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지안스님의 일요법문이 있었다. 장마로 인해 굵은 비가 끊임없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법당은 법문을 듣는 불자들로 가득했다.

 

스님께서는 장마철에 대한 안부의 말로써 법문을 시작하셨다.

“장마철이 되어서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수해 피해가 많은 지역도 있다는 데 불자님들에게는 편안한 하루하루 일상 생활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 비가 과하게 오면 수해가 되지만 적당히 오면 만물의 생장을 돕습니다. 비가 내릴 때 일정한 지역을 똑같이 내리는데 나무에 따라 그물을 빨아 들여서 길게 가지가 자라는 나무가 있고 짧게 자라기도 하고 차이가 있습니다.

 

부처님 법도 이와 같습니다. 똑같이 설해지는데 그 법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근기에 차별이 있어 많이 받아 들이는 이가 있고 적게 받아들이는 이가 있습니다. 우리 심지가 불법에 푹 젖어 거기서 보리나무가 잘 자라도록 신행을 잘 닦아 나가도록 합시다.

 

 

 

스님께서는 조계사에서 금강경 강의를 매달 한번씩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이 있어 “매달3째 일요일” 에 금강경을 강의하기로 하셨다는 계획을 말씀하셨다.

 

종교가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신행하는 길이 다양하지만, 불교는 부처님 가르침 부처님 말씀을 전해 듣고 우리 살아가는 인생의 문제를 바르게 생각하고 살자는 것이므로, 우리가 부처님 경전하나를 잘 수지하는 것이 불교 신행을 올바로 하는 것이고 경전을 수지하는 그자체가 지혜 자비를 마음속에 항상 가꾸어 가는 결과가 된다고 하셨다.

 

많은 부처님 경전 중 대표적인 경전 이름을 들어서 부를 나누는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경 이름 다섯가지를 들어 경전이 분류된다고 하셨다.

 

1. 아함부  - 아함경은 부처님이 다른 제자들과 제방으로 다니며 설법하신 것을 사실적으로 기록해 놓은 것으로  유교 사서삼경과 비교할 때 논어 하고 비슷하다. (대승불교가 일어난 후 부터는 소승경전 이라고 간주 하기도 한다.)

2. 방등부 - 방등경은 해시밀경, 유마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

3. 반야부 - 금강경이 반야부 경전에 속함, 6백근에 반야부경전 중 577권 째 경전이 금강경

4. 법화부 - 법화경전이 대표 적임

5. 화엄부 - 화엄경

 

팔만대장경에 설해져 있는 수많은 경전 중 이 다섯개의 부를 학교 교과서와 비교할 때

방등부는 중등교과서, 반야부는 고등교과서이며 법화부는 대학교과서, 화엄부는 대학원 교과서 수준이라고 하셨다. 금강경은 부처님의 법문 중 중간시기에 설해졌고 고등교과서 수준이라 하셨다.

 

중국에서 수(隋)나라 초 천태지의대사께서 부처님 경전을 구분했고, 중국선종 육조스님 에 이르는 그 시절에 금강경을 중요시 여겼으며, 우리 조계종단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명시해놓았다.  많은 경전 가운데 금강경을 필수적으로 읽고 배워야 할 교과 과목으로 선정해 놓은 셈이다. 종지상에서 볼 때도 금강경이 필수적으로 먼저 보아야할 경전이라고 하셨다.

금강경은  모든 세상의 현상을 실체가 없는 가상으로 보고 거짓된 모습 실상의 이치를 봐야한다. 흔히 표현할 때 공(空)사상을 설해놓은 경이다 하셨다.

 

금강경은 불교 경전중 가장 널리 유포되어 있고 오조 홍인선사께서는 금강경 수지 독송을 권장하고  금강경만 수지 독송 해도 견성성불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경전에 비해서 특별한 경전이며 49제 때도 독송하는 공덕경이라고 하시며 중국양나라 무제임금의 소명태자가 금강경을 32분으로 나누었다고 하셨다.

 

1909년 입적하신 서강사 용악스님께서도 전생과 금생을 금강경을 통해서 수행했으며 그 수행공덕으로 스님의 발원인 8만대장경 유포를 정부지원으로 이룰 수 있었다고 하셨다.

 

불자들은 경전을 가까이 해야하는데 지식이 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상에 있어서 절에 아무리 오래 다녔어도 금강경을 공부하지 않았으면 부끄러운 일이라 하시며 매달 세째주 일요일에는 금강경 공부를 마음먹고 하자고 하셨다.

 

“부처님 말씀을 직접 전해준 경이라는 것은 책에 글자를 써놓은 것 뿐만 아니라 불성자리를 경經이라고 하며 사람마다 경은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불인지묵, 종이와 먹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글자 하나도 없는 경이 있는데 그것은 “심경(心經)” 이라 하시며 내마음의 경을 통해 지혜의 빛, 자비의 빛을 이루고 불자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경을 열어야 한다고 하셨다.

 

금강경이라는 제목을 해석해보면 다이아몬드 수트라인데 이 금강경 공부를 잘해서 소중한 자기 마음속의 다이아몬드를 찾아 부처가 되자고 하셨다.

 

다음달 셋째 일요일부터는 지안스님의 금강경 강의가 이어지므로 많이 동참하시어 불자 여러분들의 심경에 지혜의 빛과 자비의 빛이 가득해지길 바래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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