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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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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지장보살과 같은 신행생활을 하라.

  • 입력 2006.07.25
  • 수정 2025.01.09

불기2550년 7월 23일(일)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조계종 교육원장으로 계시는 청화스님께서 법문을 설하여 주셨다. 청화스님은 다음과 같이 법구경 구절을 소개하시면서 법문을 시작하셨다.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기쁨이 있다. 그러니 이 기쁨을 많이 기뻐하라. 지극히 고요한 곳에 이르게 되면 모든 행위가 사라짐으로 해서 영원히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청화스님은 다음과 같이 설법하셨다.

우선 불교신앙을 통해서 우리가 추구해야 될 것은 바로 이 법구경 말씀 중에 있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즉 하나는 기쁨을 많이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기쁨이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각기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만나고자 하고 갈망하는 것을 찾아서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영원한 편안함이다. 이것을 경전에서는 열반 혹은 해탈 성불이라고 말한다. 이는 영혼 마음 또는 정신이 영원히 편안함을 누리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모든 수행자 불자들이 도달해야 할 세계인 것이다.

 

청화스님은 이번에 지장경(地藏經)을 강의하게 되셨음을 말씀하시고 이 지장경 강의도 위 두 가지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하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앞으로 지장경 강의에 들어감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가져야 할 마음의 준비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우리 마음에는 존귀한 거룩한 불성이라는 보물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그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윤회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구라도 이것을 알게 되면 생사윤회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처님은 바로 이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경을 설하신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경(經)을 설하신 이유는 하나는 불성의 자각을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생사윤회로부터 해탈을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은 부처님의 자비심에서 나온 것이고 그 자비심은 깨달음에서 나온 것이다. 그 깨달음은 밝고 밝은 빛이다. 이러한 경을 배우고 읽고 연구하는 것은 바로 이 광명을 비추어서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경전을 배우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세 가지 자세가 있다.

첫째는 경전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을 굳게 갖는 것이다. 믿음의 본질은 무엇이든 이길 수 있고 깰 수 있는 강한 것이다. 그리고 믿음의 절대가치는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것이다. 믿음의 생명은 바로 어떠한 불행에도 절대로 쓰러지지 않고 고갈되지 않는 힘이다. 이렇게 되어야만 모든 시련과 절망 좌절 등을 이겨낼 수 있고 우리의 소원을 성취시킬 수 있는 강한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경전의 가르침을 따르는 순백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마음을 조복받아 부드럽고 순하고 텅 비어야 한다. 고정관념 세속적인 잣대 중생적인 아집(我執)을 마음속에서 조복받아야 한다.

 

세 번째는 가르침에 따라 자아를 실현하겠다는 원을 가져야 한다. 지장보살에게는 세 가지 대원이 있다. 첫째 중생을 모두 제도하고 난 뒤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원력이다. 두 번째는 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결코 성불하지 않겠다는 원이다. 세 번째는 자신이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지옥에 갈 것인가 생각하고 자신 혼자서 모든 지옥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이다. 이처럼 전적으로 중생을 위해서 존재하는 지장보살의 가르침에 따라 자아를 실현하겠다는 원을 여러분은 가져야 한다. 이런 지장보살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타심과 적극성이다.

 

지장보살은 중생들이 아주 작은 선행이라도 한다면 그것을 인연으로 해서 점진적으로 성숙시켜 해탈까지 인도하겠다고 부처님께 약속하신다. 또 부처님께서는 손가락 튕기는 사이라도 지장보살에게 진심으로 귀의하면 곧 삼악도(三?道)의 죄보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청화스님은 수행이 어렵다 해탈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가지지 말고 부처님도 하셨는데 우리도 못할 것이 무엇이냐라는 생각으로 원력을 크게 가져서 반드시 지장보살과 같은 신행생활을 하기를 간절히 기원하시면서 법문을 마치시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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