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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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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딛고 노력하며 일하고 있는 조계사 원심회 하루찻집

  • 입력 2006.09.28
  • 수정 2024.11.22

1990년 시작하여 해마다 가을이면 하루찻집을 운영하여 장애인 포교를 위한 사업에 힘쓰고 있는 조계사 장애인 포교단체 원심회가 9월 24일 (일요일) 올해로서 14회 째 하루찻집을 조계사 건너편 샘터 다방에서 열었다.

 

오전 11시 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찾아 오는 손님에게 차와 떡, 김밥을 접대하며 재미있는 공연도 하여 방문한 분들께 즐거움을 주었다.

 

이번 행사는 김공주(다연심) 총무부장이 맡아서 기획하였는데, 수익금은 원심회 홈페이지를 무리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 자금을 충당하고 앞으로 홈페이지 운영자금을 위해서 쓰여질 예정이라고 하였다.

 

찻집 입구에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앞치마, 다포, 핸드폰 걸이 수건, 복주머니, 한지꽃과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서 손수 만든 숯비누, 황토비누, 감초 비누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앞으로 홈페이지에 장애인 솜씨방을 운영하여 인터넷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특별히 선생님께 배운 불화와 장애인 기능 올림픽 대회에서 기능상을 받은 회원이 자개로 된 소품도 만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공연은 남혜정의 수화와 함께 김수미 회원의 사회로 시작 되었는데, 김영갑, 남혜정의수화노래로 '빠라빠빠', 이준과 이은선의 듀엣으로 '비행기'란 노래에 이어 세번째로 이번에 연출을 맡은 다연심 총무부장이 부른  찬불가 '우리 기쁜날'은 표정과 수화의 모습이 오페라 아리아를 듣고 있는 착각에 빠지도록 아름다웠다.

 

이어서 한현경의 '인연'이란 노래와 김장경 원심회 회장의 '바닷가 우체국',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른 '청농품바'라는 각설이 타령은 작가가 직접해 준 개사를 받아 사회풍자적 입장을 표현한 타령으로 장미연의 타령과 고수 이옥녀가 한 팀이 되어 잘 어우러진 한판이었다.

 

작년에 비해 찾아 주는 분들이 좀 줄었다는 말과 함께 그래도 서울 농아인 협회, 농아인 노인회, 서울 농아 학교 선생님들,서초동 광림사의 장애인 회원들 등 외부의 분들이 찾아 주셨다고 고마워 하는 다연심 총무부장에게서 왠지 모를 가슴 찡한 아픔이 느껴졌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또 보이지도 않는 장애인들이지만 정상인 보다 훨씬 많은 노력으로 의미있고 보람있는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장애인에 비하여 나는 정상인이지만 너무 보잘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행사에 땀흘리며 애쓴 원심회 임원들, 그리고 함께 수고한 회원들 부디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香光心 한은해

교육학 석사, 식품영양학 대학 강사 역임, 琅 조계종 포교사, 琅 조계사 신행안내부 1팀 총무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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