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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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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범주스님 선묵 30년 전시회

  • 입력 2006.10.14
  • 수정 2025.01.10

10월 13일 오후 2시 한국역사문화기념관 앞 광장에서 총무원장 지관스님,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과 국장스님들, 김의정 중앙신도회장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30년 이상 선묵화로 일생을 수행해 오신 범주스님의 선묵화전 개막식과 달마그림 퍼포먼스가 있었다.

 

범주스님은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전강대선사 문하에 입산하여 오직 참선수행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국내외에서 총 22회의 전시회를 가진바 있다.

 

먼저 부처님께 육법공양을 올린 후 범주스님께서는 광장 앞에 펼쳐진 가로 5m 세로6m의백색천 위에서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리고 죽비를 앞에 놓고 좌정하셨다. 조계사 무용단 강사인 조현욱 선생의 승무가 시작되었고  승무가 거의 끝날무렵 부터 범주스님께서는 달마그림을 그리기 시작 하셨다. 먼저 앉아서 작은 붓으로 시작한 후 잠시 멈추어 온몸의 기를 한데 모아 큰소리와 함께 크고 긴 붓으로 하얀 천 위에 마치 기를 토해 내듯이 그려 가셨다. 다시 작은 붓으로 마무리를 하신 후 오른쪽에는 세계일화(世界一化) 왼쪽에는 조계사 국제 선쎈타 원만 성취발원 "범주" 라고 쓰신 후에 손에 먹물을 찍어 낙관을 대신 하셨다.

 

이어서 전시회 개막식으로 조계사 능허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후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의 개회사가 있었다. 스님께서는 "조계사 시민 선방과 스님들 요사체 건립을 위해 특별히 전시회를 열어 주시어 선묵화를 통한 중생들 교화에 큰 힘이 되어 주심을 감사드린다"고 하셨다.

 

총무원장 지관스님께서는 치사를 통해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건너가 중생제도를 하러왔다는 의미와 같이 40년 동안 선과 붓으로 정진해 오신 범주스님을 참으로 존경하며 많은 달마상을 그려 조계종의 발전을 도모하고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하셨다.

 

김의정 중앙신도회장은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동다인(茶人)에게 필요한 차구와 선다화 작품이기에 다선일미(茶禪一味)의 경지를 느끼게 해주심에 감사하다는 축사를 하였고 마지막으로 범주스님은 "앞으로 계속 신명을 다하여 정진 하겠습니다."라는 짤막한 인사말씀으로 개막식은 끝났다.

 

곧이어 전시회장으로 향하여 축하 테이프를 끊은 후 총무원장 지관스님, 조계사 원담 주지스님과 내빈들, 조계사 신도들이 1층과 2층에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달마도, 한산습득도, 산수도, 승무도, 금관음도, 금달마도 등 그림 100점과 백자 달마, 청자달마승도, 청자관음도, 분청노승도 등의 도자기 50점 그리고 다기 세트 100점 등 범주스님의 수행과 원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들을 대하며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나의 발걸음은 68번 "포대도"에 쓰신 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있거나 없거나 웃으며 사세"라는 글귀에 잠시 멈추어졌다.

 

오늘 이 전시회가 범주스님의 원력에 힘입어 대성황을 이루어 앞으로 한국불교의 중심 조계사에 건립되는 시민 선방건립이 원만성취 되기를 발원 합니다.                

 

 

香光心 한은해

교육학 석사, 식품영양학 대학 강사 역임, 琅 조계종 포교사, 琅 조계사 신행안내부 1팀 총무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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