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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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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조계사 대웅전 삼존불 점안식 봉행

  • 입력 2006.11.15
  • 수정 2025.01.09

불기 2550년 11월 14일(음 9월 24일) 화요일 한국불교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대웅전에 삼존불을 모시는 점안식이 봉행되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약 70분 동안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스님 열한 분을 증명법사로, 조계종 어장이신 동주스님을 법주로, 정오스님을 바라지로 8분의 스님들께서 점안의식을 진행하셨다.

 

점안의식을 마치자 대웅전 어간문이 열리고 삼존불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좌우에 약사여래부처님, 아미타부처님께서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셨다. 각각 17자반 (5m 20cm)의 웅장한 크기로 새롭게 장식된 닫집과 불단에 모셔져 있었다.

 

10시 부터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조계사 포교국장 원경스님의 사회와 노전스님 능허스님의 집전으로 봉불식이 시작되었다.

 

먼저 육법법등과 어린이 4명이 솔잎과 꽃잎을 뿌리며 입장한 후 등, 향, 다, 과, 화, 미의 육법공양을 올리고 5분간의 명고에 이어 명종이 울려 퍼지며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하여 중앙종회의장 스님, 원로의원스님과 종단의 큰 어른 스님들께서 입장하셨다. 금란가사를 수하신 열 분의 큰 어른 스님들께서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의 안내로 좌정하시자 경내는 엄숙한 분위기가 되었다.

 

총무국장 지월스님께서 삼존불 조성 경과 보고를 말씀하신 후,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께서 봉행사를 낭독하셨다.

“조계사 창건당시 전남 도갑사에 계시던 부처님을 옮겨 대웅전에 모시어 70년 가까운 세월동안 기도하며 가피를 받은 신도들의 숫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조계사 사역이 넓어지고 대웅전 복원 불사가 마무리 되면서 사부대중의 뜻을 모아 새로 삼존불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삼존불 봉안 불사는 종정 예하와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한 종단 어른 스님들의 각별하신 가르침에 힘을 입어 성취될 수 있었고 조계사 신도회장과 각 신행단체장을 비롯한 신도 여러분들의 적극적 동참 또한 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삼존불 봉안 점안 법회 이후로 조계사 사부대중이 기도와 수행에 더욱 정진하여 부처님 가르침에 가까이 가고 온 세상이 정토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어서 총무원장 지관스님께서 치사를 해주셨다.

“조계사가 창건된 지 75년 만에 큰 법당 보수공사가 끝나고 일주문 현판식을 하였습니다. 70여 년 전 모셨던 부처님이 법당에 비해 조화가 되지 않아 새로 교주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서방정토 아미타부처님, 동방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법신의 크고 작음은 없고 시간, 공간, 우주를 초월하여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신 부처님이시나 업장이 덜 녹아서 지혜의 눈이 밝지 못해 알 수가 없어 우리 모두가 볼 수 있는 부처님이 형상의 부처님이십니다. 청정 법신 비로자나불은 볼 수 없기 때문에 참회와 기도를 하기 위해 부처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여러 신도들의 힘을 모았기 때문에 큰 불사가 이루어졌습니다.앞으로 더욱더 예배, 기도, 참회로 업장 소멸하고 소원성취하기에 신심을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원로의원 대표로 차석 부의장이신 보성스님께서는 격려사를 통해

“이 자리는 여러 분들의 노고의 결과로서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습니다. 꽃 중에 모든 꽃이 사라졌지만 국화꽃이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듯이 동참하신 여러분들도 큰 공덕으로 이 자리에 참석 하셨습니다. 한국불교 역사기념관 준공과 때 맞추어 대웅전 해체보수 불사 후 한국불교 위상에 맞는 부처님을 모시게 된 것은 대한민국 2000만 불자 모두의 기쁨입니다. 삼존불 잘 모시면서 진리의 법문을 가까이 하여 성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약사여래부처님의 가피로 모든병고가 없어지고 다음 생애에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하셨다.

 

김의정 중앙 신도회장은 축사에서

“교주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48대원의 아미타부처님, 대의왕이신 약사여래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깨달음을 구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가람으로 거듭나고 모두가 경축하며 세운 원력을 성취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어서 조계사 구자선 고문과 이연숙 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 후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한 큰스님들께서 차례로 헌화를 하고 봉불식은 여법하게 끝이 났다. 11시 부터는 일반 신도들의 삼존불 참배가 시작되었다.

 

오늘 삼존불 봉불식에 참석한 모든 불자님들!

앞으로 무명에서 벗어나 큰 깨달음으로 이끄시는 석가모니부처님, 온갖 질병의 고통을 치료해 주시는 약사여래 부처님 그리고 내세의 행복을 아미타부처님께 의지하여 열심히 수행정진 하실 것을 바랍니다.

 

香光心 한은해

교육학 석사, 식품영양학 대학 강사 역임, 琅 조계종 포교사, 琅 조계사 신행안내부 1팀 총무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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