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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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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합창단 30주년 기념 섬마을 어린이 초청 자비음악회

  • 입력 2006.12.30
  • 수정 2025.01.10

조계사에서는 불기 2550년 12월 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조계사 합창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비음악회를 열었다.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은 “오늘은 합창단 창단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지만 경남 통영시에 있는 섬마을(사량도) 어린이들을 초청해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3일간의 서울에서의 생활과, 사찰 등 여러 곳에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뜻 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관현악곡인 남도 아리랑을 시작으로, 창작판소리인 “토끼와 거북이”를 부를 땐 관객들과 한마음이 되고, 천진스러운 어린이 합창단들의 찬불가 “애착을 끊으라” 전래동요, 팝송까지 잘 부르는 모습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계사 무용단들의 격렬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요하고도 현란한 춤동작이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어머니 혼성 합창단들의 활기 있고 힘찬 목소리는 생명의 노래처럼 들렸다.

 

제2부에서는 “혜초”스님의 일대기를 음악으로 승화시켜 “왕오천축국전”을 널리 대중들에게 알리며 “혜초 스님의 발길 따라 오만리” 교성곡을 도신스님, 성악과, 조계사 합창단, 중앙대 음대성악과 합창단과 함께 어우러져 부를 때는 열여섯 나이로 죽음을 무릅쓰고 오천축 서역만리 머나먼 나라로 정법을 구하러 가는 외롭고도 험한 순례의 길, 나라생각, 고향생각이 절절이 배어있고, 정법을 구하고 동방의 나라로 돌아오는 구도자의 모습이 눈으로 보이는 듯, 혼신을 다 한 합창단들의 장엄한 음악으로 만날 수 있었다.

 

달 밝은 밤에 고향 길을 바라보니

뜬구름 너울너울 고향으로 돌아 가네

나는 편지를 봉하여 구름 편에 보내려 하나

바람은 너무 빨라 내 말은 들으려 않네

내 나라는 하늘 끝 북쪽에 있고,

다른 나라는 땅 끝 서쪽에 있네

해가 뜨는 남쪽에는 기러기가 없으니 누가

내 고향 계림으로 이 소식을 전하여 줄 것인가...

 

50대 초반의 남성분은 어린이들에게 연습을 많이 시킨 것 같다면서, 음악회가 아주 정서적이고 불교적이 아니면서 불교적인 요소와 조화가 잘 어우러져서 아주 좋았다고 한다.

 

40대 한 여성은 이런 좋은 음악회를 불교를 통해서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오늘 공연은 밝아오는 새해에 이웃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공연이 되었다고 모두들 즐거워했다. 이 음악회를 마련하신 조계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 합창단 여러분들 감사드리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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