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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단체상 수상한 조계사 지역법회

  • 입력 2006.12.31
  • 수정 2024.11.15

조계사의 6개 지역법등의 합동법회가 열리는 날 이번 동지에 모범단체상을 받은 지역법회의 법회장소인 대설법전을 찾았다.

지역법회 지도법사 이신 도은스님은 '이 자리는 여러분들이 닦은 선근 공덕으로 인해 도반들의 기운을 빌어 절대 현재에 머물러 있다.'며 입구 까지 가득 메운 지역법회 회원들을 향하여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육바라밀을 수행하라는 뜻 있는 법문을 하셨다.

 

법회를 마친 후  지역법회 선혜 이운철 회장, 서남지역 정원각 김정자, 서북지역 지연 이복화, 경인지역 수법행 안희선 법등장을 한자리에 모시고 몇 가지를 여쭈어 보았다.

 

질문: 지역법회로 결성된 것이 언제이며 어떤 법회로 이끌어 가고 계신지요?

 

이운철 회장 : 조계사내 거주지별에 따라 지역별로 6개 법등으로 나누어 4년 동안 해오다가 2550년 3월 1일 지역 법회로 새롭게 탄생하였습니다. 매월 넷째 주에 합동법회를 열어 다른 지역 간의 불자들이 서로 대면하고 법등별 회의도 하고 이웃사촌으로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은 경사시 에는 지역을 초월하여 서로 축하해 주고, 애사시에는 염불봉사로 시다림도 하고 있습니다. 예전 지도법사 이셨던 교무국장 석연 스님께서 지역법회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 중 인로왕번을 제작해 주셔서 상을 당한 회원들에게 지역법회에 대한 신뢰감과 화합된 모습을 보여 주게 되었습니다.

 

 

 

질문: 법등별로 하고 계신 사업을 말씀 주세요.

 

서남지역 김정자 : 회원들의 수행과 교육을 위해 매월 첫째주, 셋째주 일요일에 금강경 경전공부와 회원이 직접 강의하는 일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3년째 해마다 연초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열 가족에게 20만원씩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북지역 이복화 : 저희 법등만이 아니고 다fms 지역 법등을 위하여 상을 당한 회원들에게 시다림 봉사를 하고 있으며 노인 복지 시설인 '한울촌' 의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인지역 안희선 : 서남지역에서 하는 금강경과 일본어 공부에 동참하고 있으며, 노보살님들이 많은 법등의 특성상 외부봉사는 아직 힘들어 자체 내에서 회원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질문 : 회원들의 더 높은 참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이운철 회장 : 새해에는 노인요양 시설 한곳을 지정하여 노인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할 예정인데 각 법등별로 회원들에게 홍보하여 특별 보시를 받아 운영비로 사용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남지역 김정자 : 부대 법당을 방문하여 불교 포교에 기여 하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서남지역 법회보를 만들려고 지금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북지역 이복화 : 사설 노인 요양 시설 '한울촌'에 지금보다 좀 더 세심한 봉사를 하고자 합니다.

 

경인지역 안희선 : 지역이 넓은 관계로 조직 활성화를 위하여 참석하지 못하는 분을 위한 연결체계를 강화 하여 2007년 부터는 신도회관 내에 한사람이 상주하여 안내하고 지역 포교에 힘쓰고자 합니다.

 

 

질문: 그동안 지역법회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으면 말씀해 주세요.

 

이운철 회장 : 6개 지역법등의 다른 특색을 서로 존중해 주면서 의견이 잘 맞지 않아 부딪힐 때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한 울타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합동법회 시작 후 한번 참석 해 보니 분위기가 고조되어 씨너지 효과로 많은 회원들이 참여 하고 있는 점은 성공이라 하겠습니다.

 

서남지역 김정자 : 융합이 잘 안되어 마음을 다칠 때도 있었으나 서로 노력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법회 단위로 사중의 큰 행사를 치룰 때는 힘을 합칠 수 있어 보람도 있습니다.

 

서북지역 이복화 : 처음에는 조화가 이루어 지지 않아 어려운 점도 있었으나 빨리 깨우쳐 자리잡기 까지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 했습니다.

 

경인지역 안희선 : 노보살님들이 많아 재정적인  문제가 너무 취약하여 법회에서 이루어지는 애경사에 합동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중에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는 이운철 회장은 노인요양시설 방문시 도움을 청하고 싶고, 성지순례와 기도 법회를 정기적으로 하고 싶으며 합동법회 시 신행생활에 필요한 수행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하였다. 또 한해를 마무리 하며 모범단체상을 받고 보니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의 지역법회로 이끌어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한다.

 

오늘 다른 행사 관계로 중부지역과 동남지역 법등장이 참석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의욕에 가득 찬 이운철 회장과 각 법등장들의 모습을 보니 지역법회의 앞날은 봉사와 포교의 정신으로 탄탄하게 열릴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香光心 한은해

교육학 석사, 식품영양학 대학 강사 역임, 琅 조계종 포교사, 琅 조계사 신행안내부 1팀 총무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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