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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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 높으신 분의 최상의 법문. 무비스님 신심명특강
조계종 출판사에서 출간된 무비스님의 책 '무비스님의 신심명 강의' 특강이 3월 17일 (토요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있었다.
무비스님은 월정사 탄허 스님의 법맥을 이은 대강백으로 범어사, 통도사, 승가대학 강주 및 조계종 교육원장을 역임, 현재 범어사 승가대학 강주로 계시는 큰스님이시다.
신심명은 중국의 3조 승찬스님 (달마스님이 중국으로 건너가 부처님법을 중국에 전하면서 이은 법맥으로 1조 달마, 2조 혜능,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가스님이시다) 의 저서로 부처님의 8만 대장경의 무게와 같은 뛰어난 선시로서 불법의 정수를 담고 있는 짧은 글이다.
승찬스님은 40세까지 대풍질이란 나병을 앓아 몹씨 흉한 모습으로 2조 혜가스님을 찾아가 죄업을 참회시켜 달라고 하며 아무리 죄를 찾아도 찾을 수 없다고 고백하니 '그렇다면 그대의 죄는 모두 참회되었다. 그대는 그저 불, 법, 승 삼보에 의지해서 안주하라. 마음이 부처다, 마음이 법이다. 법과 부처는 둘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말하고 듣고 읽고 이런 시간을 함께하는 것, 이것이 전부 마음이 하는것이다'라는 혜가스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된다.
- 아래에 무비스님의 신심명 특강을 요약한다. -
승찬스님은 가치 있고 크고 높은 세계를 보았기 때문에 털끝만한 문제도 되지 않는 신체의 이상은 개의치 않게 되었다. 그는 건강한 육신을 바라면서 그것을 취사 선택 하려고 갈등하며 어리석은 세계를 살아왔다고 느꼈다.
건강한 육신을 초월한 지극히 가치있는 세계란,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쉬고 잠자는 능력은 병든 사람이나 정상인이나 다 같이 가지고 있다. 외모에 가치기준을 두어 집착하고 차별하고 자신을 비하하지 말며 더하고 덜하다의 차별을 버리자. 이것이 진정한 가치이고 참생명의 가치이다.
인간존재의 실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으므로 쓸데없이 수고롭게 한곳에 마음을 모으려고 고생한다.
마음은 항상 움직이고 흔들린다. 이 세상에 생각이 고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한 능력을 전체작용으로 이끌어 내려면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인간 본래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부처이고 아라한이다.
이 시대는 인간 개개인의 가치가 드러나는 시기이다. 개개인이 지극히 존귀한 존재로서 '인간불교' 의 시대이다. 인간 존재의 실상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써 무엇을 얼마나 알고있느냐에 관계없이 눈을 돌려 당당한 인간존재로서 살아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쓰면 눈이 밝고 환해진다.
부처님 마음에 한걸음이라도 다가갈 수 있다면 진정한 불교를 만나는 것이다.
신심명의 첫구절에 나오는 '지극한 도' 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고 바로 아주 멋진 인생, 행복한 인생, 성공한 인생, 보람있는 인생, 이상적 삶의 태도이다. 오직 가려내고 선택하는 일만 하지 않으면 된다. 내 마음에 맞고 필요한 것이라 해서 선택하거나 반대의 것이라 해서 가려내어 버리지 말라.
신심이란 신앙심을 거론하며 부처님을 향해 신심이 있다고 하는 그런것이 아니라 마음의 근본문제, 그 마음의 문제를 통해서 이상적인 삶을 어떻게 엮어 갈 것인가 즉 "마음의 도리"를 찾는 것이다.
인간은 이미 무량대복을 가지고 있고, 본래 청청한 것을 느끼고 이해하고 감지되어야 하는데 알지 못한다. 이것을 이해하면 행복하고 즐겁게 살수있다.
무비스님께서는 "우리는 인간 부처로서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말씀과 함께 "나는 여러분들께 인간 그대로가 부처님이시다."라는 수기를 주시면서 특강을 끝맺으셨다.
香光心 한은해
교육학 석사, 식품영양학 대학 강사 역임, 琅 조계종 포교사, 琅 조계사 신행안내부 1팀 총무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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