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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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으로 보살피는 현대인의 건강 ③ - 요추와 허리
요추가 어긋나면 허리가 아프다.
허리는 몸에서 상체와 하체의 중심이 된다. 위로는 무거운 상체를 받쳐주고 아래로는 두 다리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의 개념에서 보면 경추 7개는 목의 움직임을 돕고, 흉추 12개에는 12개의 갈비뼈가 연결되어 오장육부를 보호하고 있으며, 요추 5개는 몸통 전체의 무게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경추와 요추는 흉추와 달리 좌우에 버팀목이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탱해야하는 부담감으로 인해 쉽게 어긋나게 된다. 어긋남이란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좌우, 앞뒤 어느 한곳으로 휘어지는 것을 말한다. 요추가 앞으로 지나치게 굽어지면 복부가 밀려나와 비만이 아닌데도 배가 나와 보이거나 좌우 어느 한쪽으로 휘어지는 것은 대체적으로 골반의 좌우 높낮이가 어긋나기 때문이다. 골반의 높낮이가 어긋나면 아래로는 두 다리의 길이가 짝짝이가 되고 심하면 좌골신경통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요추 위로는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척추 측만증이 되어 어깨 좌우의 높낮이가 달라지고 목의 방향도 12시 5분 전이나 12시 5분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또 얼굴 중앙에서는 코와 인중이 좌우 어느 한쪽으로 어긋나게 되고 전체적인 얼굴형은 좌우 비대칭이 되기 쉽다.
허리와 경락의 연관성
한의학에서는 몸통 전체를 상초(심폐기능 조절)와 중초(간, 담, 비장, 위장 등 소화흡수기능 조절), 하초(신장과 방광 및 비뇨생식기 계통, 하체의 힘을 조절)로 나누는데 요추 1번부터는 하초에 속하며 하초는 하복부와 하반신 모두를 관장한다.
요추 1번(하단 그림 참조)은 위로는 흉추에 매달려 있고, 아래로는 요추와 선골 및 하체가 요추1번에 매달려 있어 몸통의 중심이 되니 매달릴 현(懸)자를 써서 현추라는 혈자리가 있다. 요추 2번은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면 맨 마지막에 이 뼈가 바닥에 내려앉는다 하여 명을 조절하는 명문(命門)이라는 혈자리가 있으며 좌우 옆으로는 신장의 수 기운을 조절하는 신수(腎水)혈과 신장의 기운을 저장하는 지실(志室)혈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신수혈 아래로는 기의 바다에 비유하는 기해수(요추 3번), 대장의 기운을 조절하는 대장수(요추 4번), 단전의 기를 조절하는 관원수(요추 5번)의 혈자리들이 허리의 좌우 방광경락에 위치하고 있다. 허리에 모여 있는 혈자리들의 쓰임을 요약해 보면 물(혈액포함)의 청탁과 물의 용량 그리고 물의 기운을 설명하고 있다. 즉 허리가 어긋나서 통증을 느끼는 것은 신장에 수기가 부족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신장의 수기가 충분하면 평소의 자세가 좀 안 좋거나 허리를 다쳐도 어긋남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탄력도가 정상적인 작용을 하므로 허리에 큰 부담이 없게 된다. 그러나 콩팥의 수 기운에 물기가 부족하면 요추를 포함한 전신의 뼈들은 물기가 부족해서 말라가는 나무에 비유할 할 수 있다. 뼈에 물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대표적 예로서 골다공증이나 건망증이 있지만 그 외에 두피건조, 피부 주름살, 피부 부분 부분에 얼룩점이 생기기도 한다. 또 물기가 부족한 곳은 피부 가려움이나 피부 당김이 생기고 물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은 뭉침이 생겨서 통증이나 부분군살이 생긴다. 또 물기가 돌아나가지 못하면 관절염이나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얼굴 피부나 입술색이 거무튀튀하게 변하기도 하며 때 아닌 피부 트러블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기도 한다. 때문에 허리에 물기 즉 수 기운이 잘 돌려면 허리주위에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체온을 높여주는 허리마사지와 요가동작들이 도움이 된다.
허리를 유연하게 하는 경락 마사지
(위의 그림을 참조하여 따라한다)
① 양손으로 허리를 아래위로 36번을 문질러 허리 전체에서 열이 나게 한다.
효과 : 허리부위에 열을 내주면 긴장되고 경직된 근육들이 이완되어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켜준다.
② 요추를 중심으로 허리 좌우의 근육을 한줌씩 잡아 천천히 36번 주물러 준다.
효과 : 요추 주위의 근육은 다른 부위보다 굳어있으므로 갈비뼈 밑을 더듬어 가면서 깊게 주물러주면 경직된 근육이 풀어지므로 근육통으로 인한 허리 통증에 효과가 높고 잘록한 허리선을 만들어준다.
③ 양 손끝으로 허리와 선골 근육을 요추 쪽으로 밀어주듯이 36번을 흔들어 준다.
효과 : 손끝에 힘을 실어 흔들듯이 근육을 밀어주면 깊게 뭉친 근육과 신경선의 얽힘이 풀어지므로 허리가 가벼워지고 하체순환장애들이 잘 풀어진다.
④ 양손바닥으로 허리의 높은 곳(좌우 콩팥부위)을 감싸고 심호흡을 길게 세 번 쉰 후 비~이~~ 소리를 길게 9번 반복한다.
효과 : 한글오행에서 비~자는 오음으로 오장육부를 진동시키는 소리로서 신장에 해당하는 소리이다. 이 소리를 오래하다 보면 손바닥에 땀이 난다. 손바닥에 땀이 나면 콩팥에 기운이 잘 돌고 있다는 증거이다. 매일 반복하면 허리병도 낫고 정력(하체의 힘)이 좋아지며 노화지연에 도움이 되며 건망증 예방에도 좋다.
허리를 유연하게 하는 요가 경락
효과 :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어긋나게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켜 척추 측만증이나 요통을 풀어주고 골반의 좌우 높낮이 조정해 준다. 골반의 높낮이가 조정되므로 이해 좌골신경의 흐름이 좋아지므로 짝짝이 다리에 균형이 잡혀지고 발에 쥐가 나거나 저린 증상도 풀어지며 몸매 옆선에 군살이 모두 빠진다.
방법 : 몸이 우측으로 천천히 C자로 휘어주면 골반, 허리, 옆구리에 당김이 온다. 이때 어느 부위에 당김이 심한지를 기억한 후 좌측으로 몸이 휘어지면서 C자를 만들어 준다. 최대한 많이 휘어지도록 하여 당김이 심한 곳이 좌측보다 강한지 가벼운지를 기억한다. 그리고 당김이 심하게 느껴지는 쪽으로 휘어질 때는 몸이 C자로 휘어졌을 때 긴 심호흡을 세 번 정도 더 해 준 후 제자리로 돌아오면 경직으로 인한 당김이 풀어진다. 이 행법을 좌우 1회로 하여 9번 반복한다.
효과 : 담 결림, 옆구리 결림이나 골반통증, 한쪽 허리만 아픈 증상들이 잘 풀어진다. 이러한 증상들은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근육의 뭉침 정도에 따라 크고 단단하게 뭉친 쪽이 척추 뼈를 끌고 갔으므로 빼앗긴 쪽으로 척추가 휘어지게 된다. 이때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되어 통증을 느끼는 것이므로 허리 경락마사지와 “골반 기지개 켜주기” 그리고 이 행법을 매일 반복해주면 척추 뼈가 제자리에 바로 설 수 있게 된다.
방법 : 이 행법은 날씬한 미니핀 강아지가 자주 취하는 자세를 보고 “미니핀 행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엉덩이는 높이 들고 두 팔을 좌우 귀에 닿도록 하여 앞으로 쭈~욱 뻗어주고 턱이 바닥에 닿도록 한다. 이 동작을 취하면서 등이나 허리에 힘을 뺀 후 항문을 조이면서 허리 쪽으로 끌어 올려준다. 몸동작은 그대로 있으면서 항문 조여 허리로 끌어올리기를 9번 정도 반복한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밤엔 잠자리에 눕기 전에 매일 두 번씩 행법 해준다.
효과 : 일상생활 속에서 앞으로만 굽어지는 자세로 인해 등이나 허리가 굽어지고, 앞가슴과 뱃살이 늘어지며 장부들이 늘어지는 증상들이 개선된다. 척추 뼈나 등 근육들은 역근을 시켜주므로 이완되어 등이 굽어지거나 허리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풀어주며, 복부와 장부들은 신전을 시켜주므로 수축될 수 있다.
방법 : 편안하게 누워 두 무릎을 굽혀 바닥에 마주 닿게 한 후 등을 높이 들어 척추 전체가 역근되면 천천히 심호흡을 세 번 정도 해주는 행법을 9번 정도 반복한다.
효과 : 허리가 불편하면 본능적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이게 되는데 이때 심폐기능과 복강경이 위축되어 심폐기능과 소화기능에 순환저하가 생기게 된다. 이 행법을 반복하면 이러한 증상들이 풀어지고 등이나 허리가 편안해지며 윗배 군살이나 가스도 잘 빠지게 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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