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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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회 장애인의 날 행사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조계사 원심회에서는 4월 15일 일요일에 장애인 회원들과 그의 가족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과천 서울랜드로 봄나들이를 갔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봄날, 서울랜드에는 많은 행락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원심회 회원들도 가족끼리 손에 손을 잡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85명 정도가 모였다.
오늘의 주 행사는 자유이용권을 이용해 각자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타는 자유시간과 간단한 레크레이션 그리고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단체사진 찍는 순서로 진행이 됐다.
행사의 시작으로 삼귀의를 할 때는, 수화로 통역을 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을 따라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진지하다. 간단한 식전 행사를 마치고, 간식과 물을 준비해서 각자에게 나눠주고, 그중 제일 나이가 많으신 김인영 할아버지의 “즐겁고 좋은 시간 되세요.” 를 시작으로 각자 놀이기구 타는 자유시간이 되었다.
약 두 시간의 자유시간이 끝나고, 12시에 점심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2부 순서로 간단한 레크레이션을 시작했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풍선을 크게 불어서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누가 먼저 풍선을 빨리 터트리느냐하는 놀이와, 작은 생수병에 빨대를 두 개 꼽아서 어느 팀이 물을 더 많이 마셨는가를 시합하는 게임에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서로 합심을 하는 모습들, 상품으로 여러 가지 선물을 받은 회원들의 좋아하는 모습, 단체사진을 찍을 때의 활짝 웃는 모습들은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동심의 시간으로 돌아갔다.
이번 봄나들이의 준비와 진행을 맡고 있는 자원봉사자 김공주님은 “고등학교 때 청년회를 갔더니 아직 어려서 힘들다고 해서 어디 봉사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원심회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 그때 한창 수화가 유행하던 때라 관심도 있고 심심하기도 해서 배우게 되었는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네요.” 라며 정말 공주 같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원심회가 활발하게 돌아가고는 있지만 수화 자원봉사자나 시각장애자들을 위한 점자책을 점역해 줄 자원봉사자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한다.
날마다 오늘과 같이 장애인과 일반인들의 분별심이 없는 그런 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봄꽃이 만발한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 원심회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식물성 비누와 예쁜 선물을 잊지 않고 챙겨주신 진행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심회는......
1988년 수화교육을 시작으로 창립했다.
장애인과 일반인들을 분별하는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 위해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수화법회를 열고 있고, 청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불교기초교리, 사경법회, 수계법회, 수련법회, 야외법회와 불교수화를 창안하고 정립하기 위하여 청각장애와 수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년 내내 수화를 교육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불자들을 위해서는 점자나 녹음 도서 같은 불교서적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원심회에서는 얼마전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장애인들을 위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상품도 접수받고 있다고 한다. 직접 만든 여러 가지 상품도 판매를 하고 있다.
회원가입, 자원봉사, 후원 문의
- 원심회 홈페이지: http://www.wonsim.net
- 원심회 사무실 (02)720-4528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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