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1(2007)년 4월 16일부터 5월 24일까지 조계사 경내에서 이웃을 위한 등 달기가 진행된다. 해마다 조계사에서는 나와 내 가족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등을 달아 등 그 모연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여 돕고 있다. 올해 이웃을 위한 등 지원 대상자는 김수연 아기(1세)와 서혜민 양(16세)이며 2천만원을 모금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이웃을 위한 등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김수연 아기와 서혜민양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과 서혜민양의 집을 방문해 보았다.
김수연 (1세, 선천성심장질환, 선천성폐소동백부형성)
김수연 아기는 이제 태어난 지 갓 두 달 되었다.
다른 일반 아이 같으면 한창 엄마 젓을 빨고 새근새근 편안하게 단 잠을 자고 있을 텐데, 수연이는 현재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떨어져,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입에 단 채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병원에서 내린 진단명은 선천성 심장질환과 선천성 폐소동맥부형성증 그 외 간 등에 있는 합병증이다. 누가 봐도 예쁜 얼굴인 수연이는 이런 자신의 병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병원침대에 누워 몸을 뒤척일 뿐이다.
▲ 김수연 환아
수연이는 앞으로도 중환자실에서 지속적인 산소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뇨치료와 더불어 추후 심방실 결손 등에 대해 어려운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소작농으로 살림을 힘겹게 꾸려가고 있는 아버지의 수입으로는 심장수술에 드는 비용은 고사하고 할머니와 함께 네 가족이 생활하는데도 힘든 형편이다. 현재 치료비 100만원도 내지 못해 밀려 있는 상태다.
더욱이 수연이 어머니는 베트남에서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에 꿈을 안고 먼 베트남에서 시집왔지만, 아직 한국 생활이 낯설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갓난 수연이가 아프지만,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어 안타까워만 하고 있다.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모두가 수연이의 완쾌를 간절히 원하지만,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망연자실해 있는 상태다. 이들이 겪는 아픔은 남의 아픔이 아니며 바로 우리의 아픔이며 우리 아이의 아픔이다. 수연이가 하루바삐 완쾌하여 건강한 몸으로 퇴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서혜민 (16세, 말기신부전증)
서혜민양은 한창 밝은 꿈을 안고 학창생활을 즐겨야 할 16세의 어린 소녀다.
혜민이는 미용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용학원에 다니고 싶은 소박한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말기신부전증 때문에 그런 꿈을 뒤로 미룬 채, 하루에 네 번 2000cc 씩, 집에서 신장투석을 계속 받아야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다.
혜민이는 집에 올라오는 계단을 오를 때마다 몹시 힘겨워한다. 어머니는 이런 혜민이와 8살짜리 동생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서 돌봐야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2004년도에 뇌종양 수술을 받은 상태다. 그래서 이런 혜민이의 고통을 제대로 돌봐주기 힘들다. 수술후유증 외에 허리 디스크까지 앓고 있는 어머니는 아직 일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 달에 40만원씩 들어가는 신장투석비는 어머니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혜민이는 현재 복막투석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평생에 걸쳐 신대치요법이 필요한 상태다. 신장이식을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2000만원 이상 소요되는 신장 이식비와 필요한 신장을 언제 구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재는 방안 한 구석에 놓여 있는 신장투석기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혜민이의 혈액검사 소견은 현재 비교적 안정되어 있지만 혈압 조절 상태가 나빠 지속적인 검사와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혜민이가 하루 바삐 건강을 되찾아 건강한 몸으로 자신의 꿈을 밝게 펼쳐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김수연 아기와 서혜민양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조계사 신도회 732-2187로 연락주면 된다.
모금장소 : 조계사 경내
온라인후원 : 농협 053-01-252363 (예금주 : 대한불교조계종조계사신도회)
모금기간 : 4월 16일 ~ 5월 24일
문의 : 조계사 신도회 732-2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