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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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당신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어버이날 경로행사
5월 8일 제35회 어버이날을 맞아 조계사 앞마당에서는 조계사 주최, 서울노인복지 센터와 조계사 불교대학 주관으로 '어르신 당신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란 주제로 국가발전에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어르신들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 경로행사가 열렸다.
입장하시는 어르신들께 불교대학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카네이션과 수건을 선물로 드렸고, 3000여분의 어르신을 모시고 1시 20분 부터 3시까지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사회자인 조계사 불교대학 이성구 교육부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참석한 내빈 소개가 있었고, 불교대학 조남선 총학생회장은 '노인의 의, 식, 주 충족과 안락생활, 심신 안정과 건강, 자신의 능력에 따른 사회활동 참여, 취미생활과 오락, 지식을 습득하여 노후생활을 건강하게 보내자'는 '경로헌장'을 낭독 하였다.
이어서 어르신 대표로 서울노인복지센터 회원이신 장법영, 곽숙제 어르신의 '노인 강령'낭독이 있었다.
개회사는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으로 지난달 4월에 새로 취임하신 일문스님께서 하셨다.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께서는 환영사에서 '출가하기 전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하고 걱정만 끼쳤고 출가 후에도 자유롭게 부모님을 뵙지 못해 마음 한 구석에 무언가 남아있는데 오늘 어르신들을 뵈오니 그 마음이 없어집니다. 오늘 하루 유쾌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라고 하면서 큰 박수를 보내셨다.
축사는 김충용 종로구청장, 한나라당 박진, 열린 우리당 유승희 국회의원, 홍기서 종로구 의회 의장, 박철현 농협 상무이사의 순으로 이어졌고, 1부 순서의 끝으로 조계사 합창단의 '어버이의 은혜'란 노래는 낳으시고 길어주신 은혜에 대한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느끼게 했다.
2부 순서의 첫번째는 서울문화재단의 타악 퍼포먼스 '카타'의 공연으로 5인조 혼성 타악 콘서트 팀으로 흥겨운 연주는 어르신들에게 환희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3인의 양손 리본 돌리기는 마치 기계가 움직이는 것 같은 기교였고, 어르신들은 반주와 구령에 맞추어 어린아이 같은 표정으로 박수를 치며 즐거워 하셨다.
8인의 전희자 전통무용단이 춤과 함께 소리 '지화자 좋네', '니나노 릴리리야'를 부를 때는 앉아 계신 어르신들이 어깨춤과 손짓으로 같이 어우러져 흥에 겨워 하셨다.
마지막 순서로 불자가수 장미화의 노래 '안녕하세요'가 시작되자 몇 분은 무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같이 춤을 추었고 두 번째 곡 '헬로아' 를 부를 때는 직접 객석으로 내려가 어르신들과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공연이 끝난 후, 광명시에서 오신 72세의 5남매를 두신 이필숙 어머니와, 개봉동에서 오신 6남매의 79세이신 신하갑 아버님께 오늘 행사에 대해 여쭈어 보았더니 '오늘 처음 왔는데 너무 고맙고 기분 좋고 즐거웠어요, 나도 절에 다니는 데 조계사 부처님, 감사합니다.'라고 환하게 웃으신다. 두 분께 '오래 건강 하게 사십시오.'라고 인사를 드렸다.
마침 노래를 끝내고 내려오는 장미화씨 에게 오늘 어버이날 어르신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하자, '부처님께 기도 많이 하시고 가피 많이 받아 건강하십시오.' 라고 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어르신들, '따뜻한 봄이 오면 내 님도 나를 찾겠지'란 장미화의 노래 가사와 같이 항상 따뜻한 정이 넘치는 자녀들 곁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香光心 한은해
교육학 석사, 식품영양학 대학 강사 역임, 琅 조계종 포교사, 琅 조계사 신행안내부 1팀 총무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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