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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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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주의 화두 - 공양(供養)

  • 입력 2007.07.02
  • 수정 2024.11.22

<아름다운 공양(供養)>

 

 

매일, 매일,

한 아름 사랑을 안고 와

조심, 조심,

깨금발로 꽃을 올리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사람. 

 

당신으로 인해

법당이 환해지고

부처님이 웃으십니다.

 

누군가요.

미명의 새벽을 달려와

성전에 아침을 아름답게 여는 당신은?

 

 

<어느 날 새벽, 대웅전에서 꽃 공양을 올리고 총총히 사라지는

한 보살님을 보았습니다. 그 분의 뒷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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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의 의미와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육법공양이라 하고,

그 6가지 공양물들은 각각 해탈향, 반야등, 만행화, 보리과, 감로다,

선열미란 이름으로 불려져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향 - 해탈향(解脫香)

향은 계·정·혜 삼학의 향을 부처님께 올림으로써

궁극적으로 해탈을 성취하겠다는 의미로

해탈향이라 합니다.

 

등불(초) - 반야등(般若燈)

등불은 무명의 어둠 속에서 길 잃은

중생들을 위해 지혜의 길을 밝혀 주는 의미로

반야등이라 합니다.

 

꽃 - 만행화(萬行花)

꽃은 피기 위하여 온갖 인고의 세월을 견딥니다.

그처럼 우리 중생들도 성취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온갖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꽃은 만행을 상징합니다.

 

과일 - 보리과(菩提果)

과일은 열매입니다.

우리들의 수행과 공부는 깨달음이라는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입니다.

 

차(청수) - 감로다(甘露茶)

중생들 마음속의 탐·진·치 삼독은

우리를 끝없는 윤회와 죽음의 세계로 인도하나,

감로의 청정한 물은 윤회를 벗어난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감로의 근원인 부처님께 차를 바치는 것입니다

 

쌀 - 선열미(禪?米)

쌀은 농부에게 있어서 곧 기쁨입니다.

수확한 쌀을 손에 든 농부는 환희로 가득합니다.

쌀의 공양은 이처럼 기쁨과 환희를 줍니다.

선열은 불교를 믿으면서 일어나는 기쁜 마음들입니다.

쌀은 사리라(sarira)의 어원을 가지는데 부처님의 몸과 스님들의 몸에서 나는 사리는

만 중생에게 기쁨과 환희를 줍니다. 쌀 공양은 결국 기쁨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공양을 올린 후에는 육법공양의 한량없는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고,

시방 삼세 모든 중생이 함께 성불하기를 간절히 서원해야 합니다.

 

 

중거 박용신

한국화가와 사진가, 한국문인협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계사 불교대학일학년 법우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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