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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변상도` 그 불교미술의 진수를 만나러 가자!

  • 입력 2007.08.03
  • 수정 2024.11.22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2007년 특별기획전으로 `사경변상도의 세계-부처, 그리고 마음`을 지난 7월 24일부터 9월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경변상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통일신라시대 대방광불화엄경(?方廣佛華嚴經:국보 제196호)과 불교문화가 꽃을 피웠던 고려시대 불공견색신변진언경(不空絹索神變眞言經:국보 제210호) 등, 국립중앙박물관, 국.공립박물관, 개인과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정예의 작품들로 국보 7점, 보물 17점, 일본 중요문화재,지정문화재 28점 등, 100여 점이 한 자리에 전시되어 그 가치를 자랑하고 있는데 가히 국보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번 전시에 포함되어 바다를 건너온, 일본이 소장하고 있던 고려시대 작품 40여 점 중 14점이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학계와 미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본래 `사경변상도`는 불교의 경전을 읽고 불법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경전을 베껴 쓰는데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전파의 기능보다는 사경행위 자체가 공덕을 쌓는 것으로 인식되어 닥나무 종이를 염색하여 그 위에 금가루나 은가루로 글자를 쓰고 그림을 그렸고 점차 작품의 섬세함과 정교함이 심미성과 정신성이 가미되어 불교미술의 극치로까지 발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들은 보존과 관리가 어려워 학자들조차도 실물을 쉽게 접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사경변상도는 물론, 화려한 사경의 표지와 사경을 쌌던 사경보, 사경변상도에 표현된 탑과 향로등도 전시되어 있어 냉방이 잘 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천천히 작품 감상도 하고 불심도 키우면 푹푹 찌는 여름도 저 만큼 비켜 갈 것이다. 일거양득(一擧兩得).

 

'이번 특별전은 우리 선조들의 숭고하고 심오한 불교의 세계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사경변상도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며, 현재 단절된 사경 문화를 복원하는데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국립중앙박물관 한 관계자는 말했다.  (문의 : 국립중앙박물관 02-2077-9271)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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