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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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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날아라 더 멀리, 더 멀리!

  • 입력 2007.08.30
  • 수정 2025.01.09

조계사에서는 지난 8월 28일(화) 오전 11시 고불총림 백양사에서 하안거회향 방생법회를 주지 원담스님을 비롯한 신도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봉행하였다.

 

 

이 날 방생의식은 백양사 대웅전 마당을 가득 메운 인파의 장엄으로 상단공양과 축원, 그리고 방생, 백양사주지 성오스님의 인사말씀과 조계사주지 원담스님의 인사말씀, 그리고 영가천도재 제사와 위패 봉송, 소전을 끝으로 하안거회향 방생법회가 마무리 되었다.

 

오락가락 비 뿌리는 아침 6시30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45대의 버스가 장대하게 출발, 날씨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행사시간에 맞추어 비가 멈추어 주었다. 

 

이 날의 하일라이트인 방생은 한국조류보호협회 협조로 수리 부엉이 등 조류 20여 수가 방생되었는데 이 조류들은 그 동안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아 오다 완치되어 드디어 하늘을 날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원담스님이 날린 수리부엉이는 인사말씀 내내 선원 지붕에 앉아 있다 말씀이 끝나자 날아가는 기이함을 보이기도 했다.

 

백양사주지 성오스님은 인사말씀에서 '예로부터 소요 연암 도암 등 대덕선사들과 근세로 환응율사, 만암 서옹대종사 등 큰스님들이 주석하시며 선지식을 설파하신 백양사에 조계사에서 이렇게 많은 신도님들이 오셔서 방생법회를 갖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만암스님께서 사천왕 보수공사를 하던 중 일경이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며 불사를 저지하려 하자, 일본의 승리를 위한 불사라고 답하여 일경에게 면박을 줘 돌려보낸 뒤 대중들에게 '실은 조선의 해방을 간절히 기원하기 위한 불사'라 하시며 사부대중들을 모아 기도를 올렸고 1945년 8월 14일 불사 회향식을 봉행하였는데, 스님의 말씀대로 다음날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였다는 만암스님의 원력을 예로 들으시며 지역경제의 어려움도 말씀하시며 ‘이왕 오신 거 기와불사라도 한장 올리시고 모두가 다 부처님의 자비로 큰 공덕 이루시고 불국토를 이루는데 함께 하자.’고 말씀하셨다.

 

주지 원담스님은 '궂은 날씨에 이렇게 많은 신도님들이 동참해 주시어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시고 방생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 줌으로서 복과 덕을 쌓는 일이며 그 공덕으로 나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건강과 복덕을 준다고 말씀하신 뒤, 오늘 힘차게 날아오르는 새들의 비상처럼 큰 공덕을 각자 가슴마다 가득 채워 가기바라며 이렇게 산 좋고 물 맑은 백양사에서 신선한 향내와 아름다운 느낌도 함께 가져가라고 말씀하셨다.

 

1,600여명의 신도 그리고 43대의 버스, 그 장엄한 행렬,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이 기자에게 말했다. '참 조계사 대단하다'고...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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