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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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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조계사 창건기념 역대주지스님 초청법회 열어

  • 입력 2007.10.11
  • 수정 2025.01.09

불기 2551년 10월 9일 오전 11시 조계사 창건 97주년을 맞이하여 역대주지스님 초청 법회 둘째 날로 전 통도사 주지 태응 스님을 모시고, 사부대중 약300명이 모인 가운데 대웅전에서 법회를 열었다.

 

태응스님은 법문에서, “지난날 조계사에서 부처님을 모시고 심부름한 과거의 인연으로 인해 오늘 이렇게 원담스님이 초청해 주셔서 이 자리에 앉게 되었다”며, 조계사의 변모된 모습을 치하하며, 조계사 불사하는데 불자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스님은 “모든 법이 인연을 쫒아서 일어나고, 지구상의 모든 모양이나 생명체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고 없어지는” 부처님의 말씀 한마디도 어긋남이 없으니, 모든 사람들의 소원인 “잘사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좋은 선근을 닦고 끊임없이 정진해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 라며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기도에 대해서 법문했다.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고, 자신이 타고난 그릇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기도를 통해 자신의 그릇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께서 행자 시절 때 기도경험담을 들려주셨다. 스님은 17세에 출가해서 큰스님 밑에서 행자생활을 했다. 항상 자신의 “외모와 모든 것이 남보다 부족 한 게 많다”라는 생각에서인지 늘 외톨이였고 외롭고 힘든 행자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노스님이 업장소멸을 하려면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하루2시간씩 잠을 덜 자고 100일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를 시작한지 70일이 되는 날, 기도 중에 졸다가 꿈을 꿨는데, 20명쯤 되는 군인들이 나타나서 자신의 사지를 잡고 손으로 배를 가르고 창자를 꺼내어 깨끗한 물에 씻어서 다시 창자를 집어넣고 배를 닫아 줬다. 깨고 나니 꿈이었는데 그 뒤부터는 “새로운 삶을 사는 기분 이였어요”. 괜스레 기분이 좋고 머리도 맑아져서 공부도 잘되고 신심이 절로 우러나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관세음보살을 불렀어요”.  

 

스님은, “기도를 통해서 못 이룰게 없다” 두터운 업장을 녹이는 것도 기도밖에 없다면서, 기도와 참선 중 어느 한 가지를 하든, 한 가지 원을 세우고 열심히 정진하기를 강조했다.

“풍산개는 한번물면 절대 놓는 법이 없다”라며, 화두를 가지고 참선하는 법도 설했다. 

 

스님은 조계사 후불탱화와 시민선방 및 진행하고 있는 모든 불사가 원만회향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법문을 마쳤다.

10월 19일 수요일은 역대 주지스님 법등스님(현.호계원장)의 초청법회가 있을 예정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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