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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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건기념 대중강연회 ③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장관
2007년 10월 11일 오후 4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300여명의 신도님들을 모시고 “불교의 미래와 문화예술 콘텐츠”를 주제로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강연을 하였다.
광대란 ‘말과 글로 표현해 내는 창조자’라고 서두를 시작한 김명곤님은 전직 장관 시절 문화와 행정업무를 도전, 창조, 변화에 광대정신을 바탕으로 일했으며 퇴임 후 이제 초심으로 돌아와 예술의 현장에서 일하는 배우로서 8년 만에 영화에 복귀하여 분 냄새나는 조명아래에서 지난 한글날 “대왕세종” 첫 촬영을 했다고 한다.
불교 문화재는 국가 문화재 총2,700여 종 중에서 불교 유물이 1,101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불교문화 콘텐츠에 맞게 부흥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90년대 이전의 산업사회에서는 의복, 그림, 회화, 조각, 서예, 공예, 디자인 분야와 관련된 문화예술 콘텐츠가 활발한 쟁점이었으나 90년대 이후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식을 팔아서 사는 사회, 즉 전자기술에 의한 비인간적인 기술사회가 되었다고 했다. 덴마크 롤프에 의하면 미래의 사회는 드림소사이어티 즉, 꿈의 사회, 상상과 감성의 사회가 될 것이며 인터넷을 통해 감수성을 나누는 사회가 형성되어 기업은 감성 경영을 해야 살아 남게 된다고 했다.
한국의 불교가 불교의 종가(宗家)라는 것만 내세우지 말고 뿌리 깊고 광범위한 불교라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여 문화와 관련해서 폭 넓게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 몫은 스님들이 불자들과 동화되어 예술성을 지닌 감성의 불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젊은층의 포교를 잘해야 불교가 산다고 했다.
또한 미래의 불교문화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따라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파력과 포교로서 사이버 가상 공간 안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무한한 우주의 세계관이 네트워크로 펼쳐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로 회귀하여 잊혀지는 종교가 되지 않고 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님들이 권위적인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각성이 필요함을 촉구했다.
즉, 전통불교를 아나로그라 하고 현대불교는 디지털이라 한다면 전통과 현대가 균형감각을 가지고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문화 사업에 맞는 포교를 구상하여 양극이 조화의 능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 예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봉선사는 '나만의 법당' 을 만들어 이미 불교관을 전 세계로 펼치고 있다고 했다.
고목과 범종의 소리를 갖고 있는 절은 우리만이 가진 강력한 천년의 유산이므로 세계인과 도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종교의 벽을 뛰어 넘어 템플스테이, 산사음악회를 통하여 고즈넉한 산사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하며, 미래 문화적 발전을 위해 첫째 창조(상상력), 둘째 소통(네트워크), 셋째 공존(세계의 모든 종교가 화합)이라는 화두를 드리겠다는 인사를 끝으로 신도님들의 청에 의해 즉석에서 진도아리랑을 합창하며 끝을 맺었다.
김명곤님은 서울대 독어독문과를 졸업/ 배화여고교사 / 중앙국립극장長/ 문화관광부장관을 2007년 3월 퇴임하고 현재 배우로 활동을 재개하였다. 그는 중앙국립극장 長시절 적자경영에서 흑자경영으로 만들었으며 인센티브제를 적용하여 연봉이 대통령보다 많았던 일화를 남겼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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