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창건주간 마무리 회향 3천배 용맹정진
사찰에서는 절을 많이 한다고 해서 절이라고 한다. 따라서 불자들은 끊임없는 절 수행을 통하여 삼보에 대한 예경과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로 자신에게는 스스로를 낮추어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자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조계사(주지 원담스님)가 주최하고 조계사 불교대학(회장 조남선)이 주관하는 조계사 창건주간 삼천배 용맹정진이 지난 10월13일(토) 19시부터 14일(일) 04시까지 대웅전에서 개최되었다.
조계사 부주지 도문스님을 비롯하여 사중스님과 불교대학생, 동문회, 일반 신도 등 약 4백여명이 대웅전과 처마 밑 회화나무마당까지 자리한 가운데 각자의 서원을 마음에 담고, 10여일 동안 손발을 맞춘 불교대학생들의 진행으로 석가모니불 정근과 북소리 징소리의 맞추어 경건하게 절을 시작하였는데 1회는 108배로 2회 420배, 3회 324배, 4회 324배, 5회 324배, 6회 420배, 7회 324배, 8회 324배, 9회 324배, 10회 108배로 새벽4시 여명을 알리는 도량석이 우는 시간, 약 3백여 명이 끝까지 3천배를 완료하고 몸은 무겁고 피곤하지만 각자 해냈다는 자긍심과 뿌듯함을 안고 즐겁게 회향하였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절의 회수가 더해 갈수록 각자 이마의 땀방울과 가쁜 숨 호흡으로 대웅전에 열기는 용광로처럼 뜨거웠으며, 계속되는 고행의 절 습(習)으로 육신은 고단하게 일그러졌으나 가슴 안에는 뜨거운 그 무엇, 용솟음치는 신심과 환희를 엿볼 수 있었다.
각 회가 끝나면 10분간 휴식으로 학생회에서 준비한 음료수 등 간식을 들고 6회 1920배의 절이 끝난 시간 맛있는 유미죽으로 마지막 절을 마치기 위한 기운을 보충하였다. (깨달음에 음식이라는 유미죽은 연근, 보리, 팥, 콩, 녹두, 참깨, 땅콩 등을 갈아 만드는데,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절할 때 먹기 좋은 음식이다.)
조계사 부주지 도문스님은 입재식 격려사를 통해 '이번 창건 행사는 조계사 창건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예행연습 겸 예산도 대폭 늘려 기획된 이번 행사들이 신도회 등 각 신행단체 여러 불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아무런 사고 없이 원만하게 치루어진 것이 매우 기쁘고 감사한다'고 말씀하시고 특히 조계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치하 하고 창건주간 마지막 행사인 3천배 용맹정진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셨다.
삼천배 용맹정진에 참가한 차점순(우담화.70세)씨는 서남법회 일원으로 참가해서 그냥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이 마냥 즐겁고 행복한데 무슨 이유가 있느냐며 육신의 힘이 다하는 날까지 열심히 절을 하겠다고 소망을 밝힌 뒤 이마에 땀을 닦으신다.
이번 행사 진행을 총괄한 총학생회장 조남선(법진. 55세)씨는 성역화불사 원만회향 기원 3천배 용맹정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해 주시어 감사한다고 했고, 수업도 거르며 연습에 참여해 준 대학생 임원진, 진행요원, 각반 도반들과 봉사자 신도회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조계사 불교대학은 이번 행사 기간 중 모금된 성금을 성역화불사 동참의 정성으로 조만간 원담 주지스님께 전달할 계획이며, 지난 초파일 기간 중 3천배 용맹정진 시행으로 모금된 4백만원의 성금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