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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행상담실장 인터뷰

  • 입력 2007.10.26
  • 수정 2024.11.21

10년 동안 자비와 보시를 행하면서 보살도를 실천하고 있는 조계사 신행상담실장 배정숙님과 인터뷰를 가졌다. 

 

상담실에서 봉사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상담실에서 자원봉사를 한지도 올해로 11년이 되어가네요. 상담원들은 집안 대, 소 행사가 있을 때는 한두 달 쉬면서 자유스럽게 봉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상담일은 일주일에 한번인데 3년 전 상담실장이 된 이후로는 매일 출근을 할 수는 없겠지만, 틈나는 대로 출근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조계종 총무원 법란 때 약 1년 정도 상담실 문을 닫았고, 3년 전에 몇 개월 공백 기간을 빼고 나면 만 10년을 상담실에서 근무를 했어요. 

 

상담실의 활동 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상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무원과 조계사를 오전, 오후 번갈아 가면서, 근무를 하는데 하루에 4명 내지 6명이 필요합니다.

1년에 한번 교육이 있으며, 현재 제9기 약 80여 명 정도의 상담원들이 전문교육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교육이 끝나면 약 10여 명의 새로운 상담원이 배출이 됩니다. 현재 상담인원은 30명 정도이며 각자 나름 데로 각 전문분야에서 공부도 하고 있어요.

 

주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해 오나요?

경전에 대한 불교 교리나, 사찰신행에 대한 것, 몸이 아픈데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사나 49제 천도재에 대한 것, 불사나 사찰성지순례에 대한 것 등, 때로는 출가에 대한 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제일 많은 문제가 부부간의 갈등이고, 가족 간의 종교 갈등, 가정문제, 고부간의 갈등, 질병(구명시식), 자녀교육, 아주 사소한 집안일까지 상담을 해 옵니다

가끔씩, 정법이 아닌 알 수 없는 사법이나 어떤 환영에 시달리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몰라 안절부절 한 상태로 상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조계사 법당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꼭 조계사 법당에서 회향 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때론 마음 아팠던 일도 여러 번 있었어요.

초기 때에는 하루에도 몇 명씩 찾아와서 차비도 없고, 먹을 것이 없으니 돈이라도 달라는 사람들, 지금 집에 쌀이 떨어져서 어린애랑 굶고 있으니 쌀 한 되박 만 달라고 애원하는 사람...... 사중에서는 개인한테는 줄 수가 없다고 설명을 하지만, 막무가내인 사람들에게, 상담실 봉사자들은 거의 지갑을 털고 갈 정도였어요.

 

 

내담자들은 보통 어떤 사람들인가요?

내담자들은 보통 불자들이 많지만 가끔 타종교인도 상담을 받고 갈등을 해소하고 나서 불자가 된 사람도 있어요.

 

인터뷰하는 동안 내내 울러대는 전화 벨소리.

상담실에서는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니다. 1999년부터 조계사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받아서 각 부서별로 연결해 주고, 2005년부터는 총무원의 모든 전화를 받아서 안내해 준다. 신행상담실의 이런 역할은 종무소 직원들이 보다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돕는다.

 

"상담실이 없어서 내담자가 왔을 때는 스님은 마당 벤치에 앉아서 상담을 합니다. 전화 안내하고 같이 하다 보니 공간이 좁아서 여간 불편하지가 않아요. 상담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램입니다."

 

여러 유형의 상담을 하다 보면 때론 심신이 지칠 만도 하건만, 사람들에게서 “친절해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배정숙씨.

 

처음 신행상담실 자원봉사를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는지를 묻자, “제일 처음 조계사에서 ‘천수천안신행상담’ 으로 시작을 했어요. 애들도 다 크고 시간도 있고 해서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벌써 10년이 되었네요”라며 밝게 웃었다.

 

사회에 종교적인 문제가 생겨 외부에서 항의 전화가 많이 올 때에는 무조건 사과부터 한다며, 하루를 마무리 할 때면 “속상한날 보다는 행복한 날이 더 많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육신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을 때까지 봉사를 하겠다고 행복한 다짐을 했다.

 

 

보시를 행하면서도 바램이 없음이요

보시하는 마음에 집착함이 없음이요

보시 받는 사람에게 상을 일으키지 않음이요

보시에 대한 과보를 염두에 두지 않음이요

받는 자로 하여금 보답함이 없게 함 이니라

[보리행경]에서

 

 

- 신행상담실 정기교육 -

일 시 : 년 1회, 8월 중 모집

기 간 : 2개월 (12강좌)

대 상 : 상담에 관심 있는 불교 기초교리를 이수한 자

 

- 신행상담실 봉사 -

주1회

근무 :  월요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 토요일은 10시~오후3시     

나이 :  65세 미만

 

- 활   동 -

전화안내 및 상담 : 조계사, 총무원의 모든 전화 안내

무료법률상담 : 매월 2번째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다르마법우회)

무료소비자상담 : 매월 3번째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한국소비자보호원 불자회)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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