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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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고 애끓는 부모 마음
수능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3시 조계사 부주지 도문스님은 대웅전에서 그 동안 학업성취 백일기도에 동참한 학부모들에게 단주와 찹쌀떡을 나누어주고 그 간의 노고와 기도를 치하했다. 또한 아직 회향일 까지 하루가 더 남았으니 모두가 다 고득점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 부처님에게 기도 드리라고 당부했다.
이 날 간절하고도 애끓는 발원의 목소리들이 조계사 대웅전 법당을 메아리 치는 가운데 부주지스님은 축원 말씀에서 '한국의 어머니들은 위대하다.'라고 전제하시고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 드리는 마음을 자식들이 알아 줄이야 만은 꼭 집에 돌아가서 너는 할 수 있다는, 그래서 4백점 아니 5백점을 맞을 것이니 평소 실력대로 차분하게 하라'라고 용기와 희망을 주라고 말씀하신 뒤, 지금은 어머니 아버님들도 초조하고 불안하지만 그런 내색을 수험생 자식들에게 보이지 마시고 1백여 일, 그 힘들고 초조한 시간들을 잘 견디었으니 틀림없이 조계사부처님께서 도와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으라고 말씀하셨다.
학업성취 백일 기도에 동참해온 수험생 풍문여고 3학년 유정윤 학생 어머니 강민수(불법심.50세)씨는 참 어려운 시간들이 이제 하루만 지나면 지나 간다며, 온 집안식구들이 고생을 했는데 그 고생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끝까지 부처님께 정성으로 매달리겠다며 다시 기도삼매에 빠진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자식과 부모들, 평생 한 번쯤은 치루어야할 홍역, 이제는 그 어떤 획기적인 대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수험생 모두가 다 고득점을 이룰 수 있도록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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