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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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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동지법회 및 동지팥죽 나눔행사

  • 입력 2007.12.24
  • 수정 2025.01.09

불기 2551년 12월 22일 조계사 주지(원학)스님을 모시고 사부대중 약 1,000여 명이 법당과 조계사 마당에 운집한 가운데 동지법회가 거행되었다. 

 

법문에서 주지스님은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것은 악신이 되어 남을 괴롭혀 온 무형중생인 악귀나 귀신을 쫒기 위한 풍습이라고 말씀하셨다. 팥죽을 끓여서 집안 여기저기에 뿌리고 새로운 기운을 받기 위해 여럿이서 나눠먹는 중국관습으로 이어져 왔지만, 불교와도 연관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형상이 없는 무형중생과 유형중생과의 인연의 만남 속에 스스로 악과 선을 분별하지 말고 다 부처로 보라, 모든 생명은 다 평등하다’라는 부처님의 평등사상이라고 말씀하셨다. 무형 중생들과 유형 중생들간에 원한을 맺지 말며, 무형 중생들에게 선심과 자비를 베풀라고 당부했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누군가에게 감사와 은혜를 갚고자 할 때가 동짓날이므로, 부모와 이웃, 직장동료, 하늘과 땅, 형상이 없는 무형중생, 전생에 맺었던 인연이나 온갖 신들께 감사드리며, 한 해 동안 가장 나를 괴롭혔던 사람에게 자비의 등불을 밝혀서 “작복(作福)의 행”을 실천하기를 거듭 당부했다.

 

이어서 법문이 끝나고 한 해 동안 수고한 신도들을 격려하는 모범단체, 신도표창이 있었다. 또한 원심회 장애인 포교지원금 전달 및 장학증서 전달이 함께 있었다.  

 

조계사에서는 매년 동지를 맞이하여 조계사 인근 상가, 인사동 등지에서 2,000인 분의 팥죽을 쑤어 함께 나누어 왔다. 올해는 종각역, 신평화시장 등에서 나눌 팥죽 1,500인 분을 추가했고, 조계사를 찾은 신도들을 합해서 총 4,700인 분을 준비하여 신도 및 시민들과 함께 나누었다.

 

팥죽쑤기는 하루 전부터 시작한다. 지장법회, 육법법등, 불교대학 외 여러 분들이 밤새 새알심을 빗고 팥을 삶고, 삶은 팥을 으깨고 팥죽이 되기까지 그야 말로 뒤에서 숨은 봉사자들의 노력과 땀이 배여 있다. 옷은 온통 팥물로 뒤범벅이 되고, 팔 다리가 쑤시고, 결리고, 밤을 꼬박 새워서 눈은 저절로 감기고, 힘이 들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팥죽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납니다.”라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쌀 씻어 담그기, 팥 삶기, 삶은 팥 걸러내기. 새알심 만들기, 새알심 넣고 팥죽 끓이기, 팥죽 나눠주기 등.... 결코 쉬운 일이 없다. 가장 어려운 일은 삶은 팥을 걸러내기다. 그 일은 거사님들의 몫이었다.

 

사진에 미처 다 담지 못했지만 팥죽나누기 행사에 동참한 여러 불자,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동지는...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며, 다음 해가 시작되는 날 ‘작은 설’(亞 歲)이라고도 불리며, 동지를 축하하는 풍습으로 양의 기운이 강한 붉은 팥죽을 쑤고 속에는 새알심을 넣어 맛을 좋게 하고 팥죽국물은 역귀를 쫒는다 해서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했다. 또한 새해 달력을 만들어서 서로 나눠주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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