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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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우고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면
부처님께서 깨달음에 이루신 거룩한 뜻을 기리고 고뇌가 없는 밝은 삶과 해탈을 이루기 위한 성도재일 철야정진 법회가 1월14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되었다.
그 위대한 깨달음에 한발 더 다가서는 귀한 인연을 지으려는 신도들로 앉을 자리조차 없이 대웅전을 가득 메운 가운데, 삼귀의 반야심경을 시작으로 성도절을 기념하여, 왕위와 부귀영화를 흔쾌히 버리시고 인간의 생노병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6년간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으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크신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 보는 시간으로 진정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지 원학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깨달음은 어느 한 순간에 얻어지는 것도 아니며, 깨달음이 한 번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순간 순간,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깨달음은 도(道)다. 도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평범하고 보편적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리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며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다음의 세 가지를 잘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첫째, 잘 들어야 한다. 나를 잊고 나를 비우고 남을 위한 생각을 담자.
둘째, 생각을 잘 닦을 줄 알아야 한다. 생각지 않으면 진리를 옮길 수 없다.
셋째, 수련할 줄 알아야 한다. 부지런함을 생활화하고 습관화 해야 한다.'고 하셨다.
깨달음의 의미를 실천에 옮기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나를 비우고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면 모든 중생이 부처님이라고 하셨다.
주지스님의 소참 법문에 이어 시작된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성도재일 철야 정진은 15일 새벽4까지 30분씩 스님들께서 돌아가면서 진행해 주셨다.
철야정진에 참석한 문상수(54.종로구 중학동)씨는 성도재일을 맞아 부처님께 한발 더 가깝게 다가서서 부처님을 닮아 가고 싶은 마음으로 동참 하였다고 했다.
새벽 0시, 만발식당에서는 부처님이 드시고 기운을 회복 하시여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 전에 드셨다는 수자타가 드린 유미죽을 공양하고 다시 각자의 서원을 담고 석가모니불 정근에 임하였다.
한편, 설법전에서는 조계사 종무원, 산하단체(서울노인 복지센터,종로노인복지관,낙산어린이집)직원들의 1080배 기도 정진이 일문스님(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죽비소리에 맞추어 진행되었다.
땀을 흘리며 1080배 기도정진에 동참한 진선미(종무소 사회국)씨는 깨달음과 가르침의 길을 열어 주신 부처님의 고행을 생각하며 참여 했는데, 처음에는 힘이 들었으나 회수를 거듭할수록 환희심이 일었다고 했다.
모두가 깨달음과 가르침, 그리고 성취의 길을 열어 주신 부처님, 모든 중생과 행복한 삶이기를 간절히 발원하며 스님들 인솔하에 촛불을 들고 탑돌이를 끝으로 원만회향하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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