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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불교대학/대학원 입학식

  • 입력 2008.03.04
  • 수정 2025.01.11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예고 없이 춘설이 내렸다.

그래도 긴겨울의 아슴한 흔적조차 허락하지 않고 움터 오는 삼월 새싹들의 생명력, 그 자양분들이 땅 속 깊숙이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불기 2552년 3월 2일 오후 3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교대학.대학원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입학식에는 사중 스님들과 관련 내빈, 그리고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무국장 묘경스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재무국장 도문스님께서는 ‘대학에도 도가 있다’는 사서삼경의 대학에 나온 한귀절을 인용하시며 “밝고 밝은 덕을 베풀고 백성을 새롭고 친근하게 하여 지극한 진리가 선에 이르게 한다, 처음과 끝이 같은 마음, 초발심 마음의 신심으로 좋은 인연 쌓아 회향까지 원만하게 가자”고 하셨다.

 

신도회 박진실행 수석부회장은 “지혜의 도량에서 자비와 화합 주체성을 잃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설법하여 재가에서 선지식의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조중현 (운수) 총동문회장께서는 “불교대학에 입학함은 신선하고 환희심이 있는 인생의 시작이고 도전이다.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기를 바란다. 불교대학의 교훈 섭심(攝心) 지혜(智慧) 도생(度生)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가자”는 축사를 했다.

 

 

중생을 자비로써 제도하시는 부처님께 드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수행자들을 모범 삼아 배움을 함께하는 도반들과 함께 가르침대로 살기를 서원한다”는 발원문을 입학생 윤치명(자명) 구순덕(연화심)부부가 낭독했다. 교무국장스님의 공지사항에 이어 ‘도반과 함께 하고 화합하며 올바른 신행생활 잘 할 것을 믿는다’는 끝 인사가 있었다.

 

이어 교육관에서 이어진 불교대학 오리엔테이션은 지도법사 스님의 ‘내 삶에 주인 노릇을 하며 도반들과 함께 하고 화합하는 삶’을 강조하시는 인사말씀이 있었으며 불교대학 2학년이 준비한 다과와 더불어 강의 및 교재 안내가 있었다.

 

 

조계사 교육관을 학구열로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신입생을 만나 보자.

 

윤치명(자운.51) 구순덕(연화심. 49) 윤종민(종연. 23) 가족 모두가 함께 불교대학에 입학했다. 마음 다스리는 공부, 전문적인 지식을 깊고 바르게 배워서 알리고 싶은 꿈을 키우며 신행생활도 늘 함께하는, 3배의 자부심과 행복을 누리는 행복한 가족이다.

 

이은경(경기 시흥 58), 전경자(57)부부는 오랜 신행생활을 하였지만 기본지식, 예절 및 정법을 배우고 싶어서 기본교육과 불교대학 수강을 함께하는 욕심을 부렸다고 말하는 두 분의 미소가 참 곱다.

 

 

 

 

불교대학원 고재경(대덕수.54)님은 불법에 심취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고 어느덧 공부가 습(習)이 되었다는 공부의 맛을 아는 분이었다. 화엄경에 삶이 다 들어 있는 듯 하여 가장 애착을 느끼는 경전이며 삶의 일부처럼 배움을 계속 하시겠단다. 포교사 시험 합격을 축하 드린다.

 

이희준(혜공.57)씨는 불교 동호회에 들렸다가 배움의 욕구로 입문 하였단다. 많이 배우고 깨우쳐 포교활동으로 아름다운 노년을 설계 하신다며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또 다른 배움의 시작, 그 배움에 있어 어려움과 고난, 절망이 있을지라도 초발심의 마음이 끝까지 함께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터득하고자 하는 서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발원한다.

 

 

※ 조계사 미디어팀은 조계사보 취재팀과 인터넷 보도팀이 하나된 새로운 이름입니다. 새 봄, 새 기운을 품고 여실지견(?實知見)하여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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