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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으로 봉사를...

  • 입력 2008.03.28
  • 수정 2024.11.15

찬불가에 부처님의 진리를 담아서 전달하는 장경자(견도화)님에 이은 칭찬릴레이 인터뷰는 신행상담실 고문이며 총무원 민원실 봉사자이신 박명자님(68,원각성)으로 이어졌다.

 

봄 햇살이 금빛을 수놓은 정오에 실크 한복을 곱게 입으시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이 온 몸에 가득하여 자애로운 향기를 머금은 원각성님을 법연심과 같이 만났다. 

 

원각성님을 뵌 첫 인상은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졸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라는 미당 서정주의 ‘국화꽃 옆에서’라는 시를 생각나게 하는 분이다. 

 

“시아버님의 49제를 지내고 제에 대한 의미를 알고 싶어 불교 공부를 시작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게 되었다”는 원각성님은 조계사에서 시행하는 불교상담교육원에서 1기생으로 공부하고 상담실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금강경 테이프를 틀어 놓고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원각성님에게 법명에 대한 뜻을 물었다.

원각성 : 법명은 현 조계사 원로 스님이신 무진장 스님께서 수료식 때 둥굴고 원만한 깨달음으로 살아가라는 의미에서 주신 것입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법명이지요.

“미움으로 가득 찬 마음과 화난 얼굴은 멋질 수가 없다”는 원각성님의 밝은 미소와 온화한 얼굴에는 자신의 삶을 둥글고 원만하게 산 흔적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상담원이 주로 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지요?

원각성 : 처음 상담실에서 근무할 때는 처음해보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와달라고 찾아오는 불자님들이 대개는 자기 스스로 어느 정도는 결정한 채로 찾아오기 때문에 가만히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용기를 북돋워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봉사자로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여 또 다시 공부를 하고 그 공부로 인해 또 다른 즐거움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봉사자야 말로 자리이타 행으로 늘 마음이 충만해지니 조화롭고 원숙한 인격자로 자신을 거듭나게 한다고 봅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자리이타 행을 실천하면서 마음이 늘 기쁨으로 충만하기가 어려울 텐데, 봉사하는 가운데 힘든 때가 있다면?

원각성 : 도움이 필요하여 찾아오는 사람은 많은데, 봉사자가 많지 않아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상담원들을 많이 배출시켜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조계사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원봉사를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원각성 : 일단 봉사자들이 봉사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자기의 얼굴을 온화하게 하고 찾아오는 불자님들에게 친절한 말로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 있는 봉사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10여년을 상담자로서 배우며 봉사하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는 원각성님은 자기 힘으로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슬픔을 느끼고, 화를 내야 할 때가 있으면 입속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눈을 감는다”고 한다. 또한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 부처님의 말씀은 “自他一時 成佛道” 즉 “너와 내가 부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원각성님은  '칭찬릴레이'  다음 주자로 대승법회 유일성 부회장으로 추천하며 자원봉사자로서 자리이타 행을 모범으로 실천하여 自他一時 成佛道를 이루어 가시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 나무관세음보살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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