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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더에게 주는 부처님 말씀 ②

  • 입력 2008.05.03
  • 수정 2024.11.23

보살의 역할 

 

'보살은 모든 중생의 믿을 곳이 되니, 낳고 기르고 성취하는 연고이다. 모든 중생을 건지니 여러 괴로움에서 빼어내는 연고이다. 모든 중생의 의지할 곳이니 세간을 수호하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을 구호하니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보살은 바람 둘레와 같으니 세간을 유지하여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까닭이다. 땅과 같으니, 중생들의 착한 뿌리를 증장하게 하는 연고이다. 큰 바다와 같으니 복덕이 충만하여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밝은 해와 같으니 마의 군중을 굴복하기 때문이다. 임금과 같으니, 불법의 성중에서 마음대로 하기 때문이다. 맹렬한 불과 같으니 중생들의 애착하는 마음을 태우기 때문이다. 큰 구름과 같으니 한량없는 법비를 내리기 때문이다. 때맞춰 오는 비와 같으니, 모든 믿음의 싹을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뱃사공과 같으니 법 바다의 나루를 보여 인도하기 때문이다. 다리와 같으니 생사의 흐름을 건너게 하기 때문이다.'

 

<대방광불화엄경>제63권 한글장47책176쪽

 

 

 

보행왕정론에서 이르는 리더(왕)의 마음가짐

 

- 있다, 없다는 극단을 버려라 -

범부는 세간이 있다 · 없다는 두 견해에 집착하지만

부처님은 일체를 알기에 의지할 곳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사람은 의지할 곳 없는데도 그에 깊이 집착하여

어리석음으로 인해 실수를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으로 다른 이를 허물며

두려움으로 의지할 곳이 없게 되니

왕이시여, 부디 그대는 흔들리지 마시고

그들로 인해 스스로 허물지 말고

있음과 없음의 두 극단을 버리십시오.

 

토론할 때의 자세

 

왕이 말했다.

'나가세나여, 나와 함께 토론합시다.'

'대왕이여, 만일 당신이 현자(賢者)의 논으로써 토론하신다면 저는 당신과 토론하겠습니다. 그러나 대왕이여, 만약 당신이 왕자(?者)의 논으로써 토론 하신다면 저는 당신과 토론하지 않겠습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현자의 토론이란 어떤 것입니까?'

'대왕이여, 현자의 토론에 있어서는 해명이 이루어지고, 해설이 이루어지고, 비판이 이루어지고, 수정이 이루어지고, 구별이 이루어지고, 세세한 구별이 이루어지지만 현자는 그것 때문에 노여워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왕자의 토론은 어떤 것입니까?'

'모든 왕자는 토론할 때에 한가지만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일에 따르지 않는 자가 있으면 '이 사람에게 벌을 주어라' 하여 그 사람에게 처벌을 명합니다. 이것이 왕자의 토론입니다.'

'존자여, 나는 현자의 토론을 하겠습니다. 왕자의 토론을 하지 않겠습니다. 존자는 안심하시고 격의 없이 토론하십시오. 존자께서 비구나 사미 혹은 재가신자나 동산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듯이 안심하시고 허물없이 토론하십시오. 두려워 마십시오.'

 

장로는 동의했다.

'대왕이여, 좋습니다.'

 

<밀린다왕문경>, 민족사, 64~65쪽

 

뜻을 성(城)처럼 지키고 입을 병마개처럼 막아라

 

<유마경(維摩經)>에서 '얼마 안 되는 간절한 말로 곧 계율에 들어갈 수 있다'하였고, 또 <서전(書傳)>에서는 '남의 축고를 듣되 물이 흐르는 듯 빨리 하라'하였으니, 이런 말은 기록할 만한 것이다. 성질이 이지러진 사람은 믿지 않고 사나운 말(馬)은 길들이기 어렵다. 가슴을 어루만지며 많이 부끄러워하여 항상 스스로 경계하라. 남의 말을 듣기를 바라면 마음의 굽음을 펼 수 있다.

 

지금 그 말을 삼가 그 몸을 바르게 하려는 사람은 먼저 그 마을을 제어하고 다음은 그 뜻을 절복하는 것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경전에 '한곳(마음)을 제어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한 것이다. 비유하면 금산(金山)의 굴 속에 여우와 토끼가 감히 머무르지 못하고 맑은 못에는 바다의 개구리와 거북이 자려하지 않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그 마음을 조촐히 하고 그 뜻을 깨끗이 하면, 3도(塗)의 과보가 없어지고 4덕(德)이 항상 원만해지는 것이다. 뜻을 성(城)처럼 지키고 입을 병마개처럼 막으면, 이른바 금하(金河)의 부탁이 이 사람에게 있게 되고 옥문(?門)의 넓은 교화는 이로써 믿을 수 있는 것이다.

 

<법원주림> 제 46권 한글장(인터넷판) 1844쪽

 

 

 

법대로 다스려 물리쳐라

 

나라 백성이 악업을 짓더라도

임금이 놔두고 금제(禁制)하지 않으면

이것은 바른 이치에 순응함이 아니니

마땅히 법대로 다스려서 물리쳐라.

만일 악을 보고도 막지 않으면

그른 법이 문득 자라나서

마침내 임금의 나라 안에

간사하고 속임이 날로 늘어가리.

 

<금강명최승왕경>제8권 한글장(인터넷판)183쪽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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