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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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장터 - 행복은 덤으로 드려요
봉축행사의 하나로 5월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나눔의 장터'가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다. 신도회 신행단체 10곳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나눌 곳이 많은 만큼 단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나눔의 장터'란 하나를 사면 셋이 덤으로 오는 행복한 장터다.
내가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니 하나의 덤이요 이익금은 불우이웃을 돕고 있으니 두 번째 덤이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 했다는 뿌듯함으로 오는 행복이 세 번째 덤이다.
연등으로 조계사 하늘을 다 덮을 만큼 활짝 핀 연꽃조차도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는 커다란 그늘막을 만들어 팔고 사는 사람들에게 활력을 넣는다.
의류업체의 후원으로 오늘 하루 동안 판매한 금액 모두를 무료급식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서울노인복지센터' 봉사자들은 하나라도 더 판매하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들의 손길이 바쁠 때마다 한분 또 한분의 식사가 준비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지장법회에서는 지원받은 의류와, 회원이 직접 만든 주먹밥과 약식을 판매하고 있다. 경인지역의 미역 표고버섯과 보현법회의 건강식품인 누룽지 검정콩 율무는 요즈음 먹거리에 예민한 주부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반야법회의 즉석 김밥과 차가운 식혜는 시장기와 갈증에 고마운 간식이다. 지역법회를 들러보자 부처님전에 올릴 공양물이며 쑥떡, 인절미, 고소한 참기름이 주부들의 손길을 반긴다.
관음법회의 잡채, 도토리묵은 물론, 저렴하게 구입하여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법복이 다양하고, 금강법회는 약초비누와 천연 염색제품의 침구와 의류가 공해로 인한 피부에 좋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문위원회의 진열대는 따스한 밥 한 공기를 그립게 한다. 봉화에서 오신 묘관스님이 만드셨다는 가죽, 곰취, 더덕, 콩잎, 매실장아찌에 침을 꼴깍 넘긴다.
이렇듯 신도회 산하 회장단과 회원들의 노고가 '부처님 오신날' 연등의 밝은 빛처럼 넓게 퍼져 소외되어온 이웃에게 자비의 따스함으로 함께 하고 있다.
"신도회가 열심히 판매한 수익금은 시민선방과 어린이 법회, 독거 노인지원금,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쓰여집니다. 어렵지만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불자님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는 이영우(각우)부회장님의 말씀처럼 '나눔의 장터'가 성황리에 회향할 수 있도록 불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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