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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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의 강 모심 대행진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이 5월 24일, 103일 간의 순례를 마치고 마침내 서울에 입성했다.
불교계와,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인들이 참여한 이번 순례의 길은 지난 2월 12일 경기도 김포를 출발해 103일 동안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 등 4대강 유역 3천리를 순례했다.
서울로 돌아온 순례단은 이날 오전 반포대교 북단에서 출발 기도회를 연 뒤 남산-백범광장-숭례문-보신각을 행진하며 대운하 건설 백지화를 호소하였다.
우리 조계사도 부주지 토진스님과 재무국장 도문스님 인솔하에 뜻을 같이하는 신도 200여명이 숭례문에서 합류 보신각까지 도보 행진하며 대운하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홍보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 순례단과 운하백지화국민행동본부는 숭례문에서 숭례문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퍼포먼스와 대운하건설 부당성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소속 한 연구원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진 정부의 대운하 건설 추진 정책을 규탄하고 운하 밀실 추진의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시민, 종교인 등 1천여명이 운집한 보신각 앞에서 순례단은 선언문을 통해 '지금은 비록 지도 위에 그린 미몽과 망상의 메모일 뿐이지만 머지않아 한반도 대재앙의 근원지가 될지도 모르는 '운하설계도' 역시 한 걸음씩 지우고 또 지우며 걸었다'며 '이 정부는 하루 빨리 한반도 운하 백지화를 선언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계사 신도를 인솔한 재무국장 도문스님은 '지구의 생태 파괴로 심각한 자연재해가 인류를 파멸의 위기로 몰아가는 현시점에서 우리 모두 각성하여야 한다'고 하셨다.
행사에 참가한 김해선(金涇仙.삼라만상) 수녀님은 '한 개인의 이기심이 한반도를 멸망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며 우리모두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 생명을 살리는 길에 적극 동참하자고 말씀했다.
이날 행사의 마무리는 우리나라 민요곡에 대운하건설 부당성을 가사화한 창(唱)과 순례단 총괄팀장 이원규 시인의 생명과 평화의 강을 기원하는 시 낭송, 4대 종단 대표들의 생명의 강을 위한 합동 기도문 발표로 오후 4시쯤 회향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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