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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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26개 단체 촛불법회 열어
미국산 쇠고기수입 전면 재협상과 운하백지화를 촉구하는 촛불 법회가 6월 10일(화) 오후6시 조계사 앞마당에서 실천불교승가회, 불교인권위원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불교계 26개 단체와 대표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숙연하게 진행되었다.
이명박 정부의‘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도 국민들과 뜻을 함께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된 법회에서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 주는 승가공동체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생명체에 대한 존엄성을 상실한 정부에 대해 강력한 단합의 힘을 보여 주고, 불교계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실천불교전국승가회 회장 법안스님은 “중생이야말로 보살의 불국토"라 했다며, 유마경 서품을 인용하고 “국민들 다수는 이 정부가 정직하지 못한 논리로 정책을 내놓는 것을 질책하는 것이며 이것이 시정되지 않을 시 촛불집회는 7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불자들에게도 “불제자로서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함께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대학생불교연합회 황지혜 학생이 대독한 결의문에서 "미국산 쇠고기 고시 완전 철회와 전면 재협상 돌입 촉구," "한반도 대운하 사업 및 각종 공기업 민영화 사업 포기 제언," "평화적 국민 집회를 과격ㆍ폭력 시위라 음해하는 보수언론과 공권력에 의지하는 정부 대처 성토" 등을 골자로 하는 26개 단체 공동명의 성명서를 채택,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석한 스님들과 신도들은 부처님께 "쇠고기수입 전면 재협상 및 운하백지화 촉구"를 위한 엄숙한 삼배를 올리고 조계사 일주문을 나와 종로거리를 행진하여 광화문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주최측 100만, 경찰집계 8만4000여명)는 큰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 문화 행사로 치루어졌다. 참가자들은 밤새 종로와 청계천, 시청 일대에서 풍물놀이와 노래를 부르며 새벽까지 평화적 시위를 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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