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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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계급과 성차별에 대한 부처님 말씀
승가에는 세속의 차별이 없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였다.
"여러 강물이 흘러 바다로 들어가면 강물의 본래 이름은 없어지고 그저 바다라고 불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크샤트리야, 바라문, 장자, 거사 등의 구별이 있으나 출가하여 법복을 입으면 세속의 성은 없어지고 오직 석가의 제자라고 불려질 뿐이다. 출가한 대중은 바다와 같기 때문이다."
<증일아함경>제21<고락품9>(<부처님말씀>, 성열 엮음, 도서출판 법등, 83~84쪽)
여래의 평등
여래 지진께서는 올바른 선정을 잃어버린 적이 없이 모든 법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대로 법을 관찰하시나니,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올바른 선정을 잃지 않으시느냐 하면 무리 없이 평등한 행을 닦으므로 그 삼매가 또한 평등하기 때문이다.
여래께서는 욕심의 즈음에도 평등하고 욕심 없는 즈음에도 평등하며, 생가의 즈음에도 평등하고 열반의 즈음에도 평등하다. 평등하기 때문에 바른 선정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또 여래의 삼매에 대하여 그 잃어버린 적이 없음을 찬탄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역시 평등하기 때문에 경솔히 여기거나 잃어버린 적이 없고 물러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대애경>제6권 한글장(인터넷판)143쪽
중생에게는 한결같이 불성이 있다.
내가 지금 네 가지 의지할 것을 마하는 것이니, 법이란 것은 곧 법의 성품이요, 이치라 함은 여래가 항상 머물러 변치 아니함이요, 지혜란 것은 모든 중생들이 모두 불성이 있다는 것이요, 요의라 함은 온갖 대승의 경전을 통달하는 것이니라.
<대반열반경>제6권 한글장(인터넷판)140쪽
출생을 묻지 말고 행위를 물으라
출생을 묻지 말고 행위를 물으십시오. 어떠한 땔감에서도 불이 생겨나듯, 비천한 가문에서도 지혜로운 성자, 고귀하고 부끄러움으로 자제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
<숫타니파타><큰 법문의 품>.한국빠알리성전협회.269쪽
우바리를 천하다고 말하지 말라
우바리는 천한 계급이었으나 출가한 후로는 남의 천대를 받지 않았다. 한번은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우바리는 천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가를 허용하셨으니 모든 왕족을 욕되게 하는 일이 아닙니까? 그가 출가한 이래로 중생들로 하여금 불경심(不敬心)이 늘어나 신심을 더럽힘으로써 길이 큰 복전을 잃게 하는 구실을 해왔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아난아, 나에게 평등한 대비(??)가 없다고 말할지언정 우바리를 천하다고는 말하지 말라. 그가 비록 천민 계급에서 나오기는 했어도 호법(護法)과 지율(持律)에서는 제일인자니, 그는 중생으로 하여금 바른 깨달음을 얻게 하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천하다 여길 것이 아니라 존경해야 한다."
<대방편불보은경>(<불교대전>,만해 한용운 편찬, 현암사, 964~965쪽)
1) 불법에는 남녀 차별이 없다
진리에 남녀 차별이 없다.
여자라는 생각 마음에 두지 않고
오직 수행에만 뜻을 두어
위없는 가르침을 살필 뿐이다.
진리에 남녀의 차별이 있다면
여자는 얻을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진리에는 남녀의 차별이 없으니
어찌 어렵다고 말하리오.
<별역장아함경>제12권 한글장(인터넷판)468~469쪽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있겠는가
보살의 뜻을 일으켜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 하면서 '본래 없음'을 알지 못하고, 부처님의 몸의 형상에 집착하는 것은 위없이 바르고 참된 도를 얻지 못한다. 일체 모든 것에는 상(相)이 없거늘, 어찌 남자와 여자가 있겠는가?
<불설초일명삼매경>하권, 대정장15권541쪽
도의 마음에는 남녀가 없다
도의 마음에는 남녀가 없기 때문에, 여자의 몸으로 불도를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남자의 몸도 역시 불가능하다.
<해룡왕경>, 대정장15권149쪽
2) 여성의 출가와 성불
최초의 비구니
존자 아난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잘 받아 지니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린뒤에, 세 번 돌고 물러갔다. 가는 구담미 대애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말하였다.
"구담미여, 여인도 이 바른 법률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구담미 대애여, 세존께서는 여인ㅇ르 위하여 이 8존사법을 세우셨으니, 여인은 그것을 범해선 안 되고, 여인은 그 몸과 목숨을 마칠 때까지 받들어 지녀야 할 것입니다. 구담미여, 세존께서는 '만일 구담미 대애가 이 8존사법을 받들어 지닌다면, 그는 이 바른 법률 가운데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구족계를 받아 비구니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구담미 대애가 말했다.
"존자 아난이여, 세존께서는 여인을 위하여 이8존사법을 세우셨으니, 저는 몸과 목숨을 마칠 때까지 모셔 받아 받들어 지니겠습니다."
<중아함경>제28권 한글장(인터넷판)812~814쪽(축약)
평등한 마음으로 살아가라
모든 면에서 공평한 사람은 질투하지 않고 탐내지 않으며 동요하지 않고 모든 면에서 공평하고 두려움이 없는 님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그의 공덕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동요 없는 지혜로운 님에게는 어떠한 유위적 조작도 없으니 그는 유위적인 조작의 노력에서 벗어나 모든 곳에서 안온을 봅니다. 성자의 삶을 사는자는 자신이 동등한 자 가운데, 열등한 자 가운데 또는 우월한 자 가운데 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고요하고, 관대하고, 얻거나 잃어버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숫타니파타><여덟 개송의 품>,한국빠알리성전협회,455쪽
마음에 제한하는 기준을 두지 말라
옛날 비사가모(母)가 아라한 5백 명을 따로 청했을 때 여래는 그를 꾸짖고 평등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음에 제한하는 기준이 없으면 두루함이 시방에 미치고 재물에 다소(太少)가 없으면 마음이 법계(法界)에 두루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법원주림>제41권 한글장(인터넷판)1652쪽
상하가 두루 균등해야 한다.
모든 스님의 음식은 다 평등하여 범부와 성인을 물론하고 상하가 두루 균등해야 한다. 그러므로<승기율(僧祇律)>에서 말하였다.
"만일 어떤 단월이 음식을 돌릴 때 상좌(上座)에 앉은 이에게 많이 주면 그 상좌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모든 스님들에게도 다 이렇게 주는가?'
그 때 단월이 '상좌 스님에게만 이렇게 드립니다.'라고 답하면, 상좌는 다시 '모든 스님들에게 다 똑같이 돌리시오'라고 말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모두 그렇게 드렸습니다.'라고 했을 때 비로소 먹어야 한다."
<법원주림>제42권 한글장(인터넷판)1690쪽
평등하다면서 왜 차별이 있는가
그 때에 문수보살이 보수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사대로 똑같이 이루어져 있어서 다같이 아(我)와 아소(我所)가 없는 터인데, 어찌해 어떤 사람은 괴로움을 받고 어떤 사람은 즐거움을 받으며, 어떤 사람은 단정하고 어떤 사람은 추악하며, 어떤 사람은 현세에서 과보를 받고 어떤 사람은 후세에 가서야 과보를 받게 되는 것입니까?"
보수보살이 대답했다.
"그 행위를 따라 이런 과보의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맑은 거울이 그 대하는 사물의 모양에 따라 비추는 모습이 각기 다른 것과 같습니다. 업의 본성도 이러해서 밭에 뿌려진 씨가 각기 자각하지 못하지만 저절로 싹을 트는 것과 같으며, 환술사가 네 거리에서 여러 몸을 나타내는 것과 같습니다."
<화엄경>(<불교대전>, 만해 한용운 편찬, 현암사, 388쪽)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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