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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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 석가모니불 후불탱화 점안식
조계사 대웅전 석가모니불 후불탱화 점안식이 불기 2552년 6월 18일 오전 9시 대웅전에서 봉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과 전 해인사 율원장 무관스님을 비롯한 대덕스님들과 사부대중이 자리한 가운데 주지 세민스님의 의식진행으로 치러졌다.
점안식에서 주지 세민스님의 맑고 절제된 의식진행과 무명을 없애주는 팥을 함께한 모든 사부대중을 향해 일일이 팥을 뿌려주고, 주위를 청정하게 하는 물을 뿌리고, 붓으로 부처님의 혜안을 설하시며, 부처님의 광명과 지혜를 기원하시는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경건함에 경내는 후불탱화 점안식의 원만회향기원으로 가득했다.
드디어, 후불탱화의 자주빛 천이 벗겨지는 순간 경내는 찬탄과 박수의 소리가 터져나왔고 “이제야 대웅전 석가모니 부처님께 볼 면목이 있구먼. 할 일을 오늘이라도 하나 하니 맘이 좋아. 삼존불의 위용이 세워지는 뜻있는 보름이구먼. 장마비가 내 마음처럼 시원하구나” 하시며 굽은 허리를 펴시는 노보살님의 함박웃음에 모두가 합장하는 순간이었다.
대웅전 삼존불 후불탱화 불사에 크게 시주해 표창을 받은 조광예(서울시 논현동) 부부는 “30년이 넘게 조계사와 인연을 맺어 불전에 늘 예경하며 부처님 법을 배우고 있던 차에, 양산 통도사 주지를 지내신 태응스님으로부터 '통도사에 주석하는 불모 동원스님이 조계사 대웅전 후불탱화 조성을 맡고 계시다'는 말씀을 듣고 백제 위덕왕이 죽은 아들을 위해 왕흥사 사리탑을 건립했던 마음으로 제가 지은 업장이 눈 녹듯 사라지고, 모든 분들이 성불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귀한 시주인연을 얻었습니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음력 5월15일,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다가온 장마에 새벽부터 내린 비가 아침이 되어도 내리는 빗줄기는 가늘어지기는 커녕 점안식 내내 대웅전 앞마당까지 모인 사부대중의 우산을 오래도록 붙잡았다.
하루를 넘겨 새벽까지 복장의식을 마치고 대웅전에 모셔진 후불탱화를 친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법당에 자리하신 보살님들의 방석은 발 디딜틈 없이 빼곡하였고, 푸른눈의 외국인도 옷이 비에 젖는것도 잊은채 부처님을 향한 찬탄의 향연을 함께하는 날이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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