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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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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문시국문화제 열려화제 열려

  • 입력 2008.07.24
  • 수정 2025.01.09

시국법회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주권재민과 정교분리의 헌법정신 수호를 위한 시국문화제'가 불기 2552년 7월 23일(수) 저녁 7시 30분 조계사에서 열렸다.

 

행사 시작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는 궃은 날씨였지만 조계사에는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촛불의 물결로 가득했다. 

 

조계종 호계원장 법등스님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된 문화제는 국악가수 전명신의 공연 후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촛불 수배농성자들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가수 김현성과 이수진이 안도현 시인의 '제비꽃 편지'를 노랫말로 한 곡을 부른 뒤 우리 시대의 민중의 슬픔을 노래해 온 정희성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제비꽃 편지 

- 안도현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 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나는 금세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음 - 그대로 두었지요

 

촛불 수배농성자의 아내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할 때 객석은 고요했고 엄숙함이 감돌았다.

 

"저는 남편을 믿고 지지합니다. 무엇보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어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와의 인터뷰, 가수 안치환씨의 무대가 계속됐다.

 

마지막으로 수배자와 수배자 가족들, 조계사 부주지 토진스님을 비롯한 참석 스님과 재가대표들이 함께 <헌법1조>를 합창하면서 다음 행사를 기약했다. 

 

 

♬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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