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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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을 수놓은 음악회 열려
조계사 창건 98주년을 기념하는 회화나무 음악회가 10월1일(수) 저녁7시 조계사 대웅전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도심의 밤바람을 가르는 풍물패의 법당 앞 길놀이로 시작된 음악회는 무용단의 아름다운 부채춤으로 가을, 그리고 음악 속으로 관중들을 초대했다.
밤하늘을 반짝이게 하는 것이 어찌 하늘의 별뿐일까?
맑고 고운 눈망울과 목소리로 가을밤을 수놓은 어린이 합창단의 모습은 조계사를 환하게 밝힌 별이었다.
토진스님의 "부처님 품안에서 음악을 듣고,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활기가 넘치고 웃음이 넘치는 청명한 가을 하늘같은 그런 음악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가을날 음악이 가득하고 부처님의 보살핌이 있는 지금이 행복하지 아니한가" 란 인사말씀이 있었다.
대웅전 어간문이 활짝 열린 사이로 삼존불의 모습이 보이고 가슴을 열고 두 팔 크게 벌려 서있는 회화나무를 닮은 회화나무합창단의 바람부는 산사는 관중 모두를 어느 깊은 산사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차 한 잔으로 마음이 정화되는 무념무상의 시간은 죽비에 맞춘 다도반의 선차에 이어서 혼성합창단, 합창단 지휘자 그리고 어머니 합창단의 잊혀진 계절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합창단 전체의 노래 사이로 차가운 밤바람이 아쉬움을 남기고 가을밤을 수놓은 회화나무 음악회는 끝을 맺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흥얼 흥얼 일주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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