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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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학업성취 특별성지순례
이렇게 두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부처님가피 모두에게 골고루 서원의 발원 꼭 이루워지게 하소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10월 19일(일) 2009학년도 학업성취 특별 성지순례가 주지 세민스님의 인솔 하에 있었다.
꿈이 이루어지는 천년고찰 낙산사 홍련암으로 떠나는 300여 명의 수험생 학부모들은 초조함으로 차창 밖 가을 풍경은 아랑곳없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다.
도착하자마자 해수관음상으로 발길을 옮기신 주지스님께서는 천수경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 여화분고초 멸진무유여의 한 귀절을 독송하시며 "백겁동안이나 쌓인 나의 모든 죄업이 한순간 마치 마른 장작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았더라도 불이 붙으면 일시에 다 타버리듯이 소멸되게 해주십사 참회를 하자. 업장이 소멸되면 저절로 이루워진다. 열심히 기도하자" 하시며 곧바로 기도를 시작하셨다.
호법국장 은초스님, 기도법사 대정스님과 함께 하신 기도시간은 해수관음보살님의 지긋한 내려 보심속에서 울려 퍼지는 염불소리에 동해의 파도 일렁임 조차도 잠들게 하는 듯했다.
가을볕의 따가움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세 시간여의 긴 시간동안 기도 삼매에 들어 정성을 모아 간절함으로 기도를 한다.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고 백팔 참회문에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떨어져도 손에 든 염주가 촉촉히 젖어도 업장을 녹여 자녀들의 학업성취 대학합격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절을 하고 또 하고 천배 인들 못할까 하는 모습이다.
간절한 학부모의 맘을 어루만져 주시듯 염불소리는 더 높아만 가고 점심 공양시간 조차 잊으신 스님들의 기도와 축원은 계속되었다.
복원중인 낙산사와 홍련암을 들러 기도하고 소원을 담아 불사 기와장에 학업성취 대학합격 기원문을 정성스레 쓴다.
학부모들은 이렇듯 함께하는 기도가 있어 위안이 되고 믿음과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고3수험생을 둔 부모는 똑같이 고3이라 한다.
수험생만큼의 고생은 아니겠지만 마음고생이야 그만 못할까 싶다.
오죽했으면 고3 엄마는 고생 엄마란 말들을 할까.
음식조절 정신적으로 예민해진 마음들을 다스려 주는 일 등등..
하나 하나 신경써야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기도가 끝난후 오랜만에 평온함으로 돌아와 울긋불긋 물든 가을산을 보고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속이 후련해짐을 느낀다.
오늘의 이 충만함이 회향하는 날까지 이어지기를 그리고 모두의 서원과 발원이 꼭 이루워지기를 두손 모으며 성지순례는 여법하게 회향하였다.
돌아오는 길 주지스님께서 제공해 주신 저녁공양은 기도로 피곤해졌을 몸과 마음을 함께 녹여주는 감로수며 최고의 만찬이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3대 관음성지는 양양낙산사. 강화보문사. 남해보리암을 꼽아왔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 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 발원을 하게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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