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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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불교대학 2학기 수련회
조계사 불교대학 2학기 수련회가 지난 11월 29일과 30일, 1박 2일로 조계사 교육관에서 열렸다.
불교대학 2학기 수련회는 2개 반이 약 80명씩 12월 21일 까지 4회에 걸쳐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하게 된다. 그 동안 연례행사처럼 사찰순례로 진행되어 오던 수련회 대신 조계사 내에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련회는 수행과 정진에 중점을 두고 실천 없는 배움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라는 기치하에 발우공양과 목경찬 교수를 초빙 <종교다원화사회, 화해를 모색한다>를 주제로 한 특강을 비롯해 참선 및 불교명상요가를 배우는 등 내실을 기하려 노력하였다.
입제식을 주관하신 2학년 야간반 담임 도문스님은 지도 말씀으로 우리는 너무 현실에 속박되어 작은 일들을 간과하며 살고 있는데 연말도 되고 하였으니, 내 이웃도 돌아보고 친구들에게 안부전화도 하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자고 당부하셨다.
특강시간에 초빙된 목경찬 교수는 다름을 보고 배려할 수 있다면의 명제로 선입과 편견이 배제된 사회만이 종교다원화사회의 화해를 모색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서로가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생해 나아가야한다고 열강했다.
발우공양 시간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 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정성이 깃든 음식으로 이몸을 길러 몸과 마음을 바로하고 청정하게 살겠습니다.” 합장을 하고 공양발원문을 독송한 뒤 한알 한알 밥알들을 목으로 넘기며 모처럼 먹을 수 있음에 감사를 했다.
넘쳐 나는 먹거리 문화에서 우리가 얼마나 낭비가 심했었나 반성도 하며 마지막 김치 한 조각으로 발우를 깨끗하게 닦고 ‘이르는 곳마다 부처님의 도량이 되고 베푼 이와 수고한 모든 이들이 보살도를 닦아 다함께 성불하여 지이다.’ 공양회향문을 독송했다.
조계사 문화강좌 윤성희 지도강사가 진행한 '행복한 삶을 위한 불교명상요가' 시간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통해 매 순간 마음으로 몸으로 겪어야 하는 갈등, 욕심,원망, 화, 어리석음 등을 요가수련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 아름다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호흡법과 함께 진행한 여덟가지 요가 필수 동작들은 그 동안 굳어 있던 몸들이 말을 듣지 않아 웃음을 자아 내기도 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행하는 진지한 모습에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조계사 불교대학생 일원으로 수련회에 참가한 기자도 어디 여행을 떠나듯 홀가분하게 산사에서의 호젓한 수련회를 기대했으나, 막상 새롭게 바뀌어 시도된 조계사 내에서의 1박 수련회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각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반영하여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좀 더 개발한다면 분명, 호응이 높은 학사일정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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