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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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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계사 아버지 교육 현장을 찾아서

  • 입력 2009.03.20
  • 수정 2024.11.15

불기 2553년 3월 19일 오후 7시 조계사 교육관 2층에서 조계사불교대학이 주관하고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우바새 교육(아버지 교육)이 수강생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명옥님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이날 우바새 교육 개강식에서 교무국장 묘경스님은 “첫 인연은 소중한 것이다.”라며 1개월간의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이 되기 위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의 본질적인 요소인 남성우월주의가 해결될 수 있는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교무차장 본공스님은 인사말은 통해 “현재는 무한한 경쟁 속에서 아버지들이 살아가기 매우 힘든 세상이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지식으로 무장한 후배들의 추격과 동료들과의 경쟁, 그리고 상사들로부터의 압박, 그리고 가정에서는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남성들을 생각해 본다.”며 이번 우바새교육은 이러한 현대 남성들에게 당당한 남편과 아버지의 위치를 찾아 주고, 불교 안에서 거사님들의 역할을 부여 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했다. 또한 불교계 최초의 체계적인 아버지 교육프로그램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하며  교육에 동참하신 아버지들이 건전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부처님 광명의 에너지를 가정에 가서 나누어 드리고 당당한 아버지로, 남편으로 직장인으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강사 강명옥님의 첫 강의 중 말(馬)의 평면도 그림을 잘라서 달리는 형태의 말(馬)로 표출시키는 현상은 현재의 아버지상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함을 알렸다.

 

* 미래사회 교육의 목표

- 덕목을 갖춘 인간관계교육 (가정은 생활교육 / 학교는 지식교육)

- 자신과 이성의 감정 이해능력 (존중과 배려)

- 건전한 의식 내면화로 분별력 있는 태도와 습관양성

- 바람직한 행동 표출로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며 행복한 삶과 선진시민의식을 갖게 한다.

 

* 엄격하면서 자애로운 부모

자녀의 눈높이에 맞추어 존중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공감하면 자녀에게 자기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점을 키워주며 자신감, 사리분별력,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자녀로 키운다.

 

* 진정한 부모로서의 위치

- 바람직한 의사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 자녀교육에서 영아기는 양육자, 초등생은 격려자, 청소년기는 상담자, 청년기에는 든든한 후원자로 자녀의 독립을 지원하여 사회인으로 존중해 주는 역할자가 되어야 한다.

 

* 돌봄과 노동의 실천

- 현명한 아내를 원하면 남성도 현명해져야 한다.

-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이라는 책임의식의 갖고

- 원칙은 항상 적용되어야 하며

- 건강한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다 라고  강의는 끝을 맺었다.

 

수업 중 모두 공감하는 웃음 속에 교수님의 질문 마이크가 교육생들에게 다가가면 성실한 답을 주시는 태도에서 교육 동참자들은 이미 좋은 아버지가 되어 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참여 동기가 궁굼하여 인터뷰를 요청했다.

 

맨 앞에 앉아 경청하신 김무식님(56세/연합뉴스 정치부장)에게 교육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물었다.

 

김무식(56세) : 아버지가 언제 어느 때 어떠한 역할에 맞는 역할자가 되어야 하는지 몰라 학습하려고 왔는데 교수님 강의 참 좋네요. (기자에게) 다음주 교육에도 나오실거지요? (웃음)

 

옆쪽을 보니 젊고 핸섬한 아버지가 수업을 받고 있기에 종이를 건네주고 이 교육에 동참 하게 된 동기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용(36세) : 직업, 공인중개사이며 자녀가 셋,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가 있는데 큰 소리 치는 일이 빈번해져 자녀를 잘 양육하고 바르게 키우려고 교육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강의실 맨 앞에 앉아 계시던 최성철 (44세)님께 “이미 좋은 아버지 같은데 교육에 참여한 동기가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니 “평소에 좋은 아빠가 무엇인지, 좋은 남편은 어떠한 것인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교육을 통해서 더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기대를 갖고 왔다”고 답한다.

 

 

강의가 끝나고 본공스님께 앞으로의 계획을 질문했다.

 

본공스님 :  일방적인 주입식이 아닌 서로 교통하는 강의가 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작업을 통해 나 자신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형화된 아버지, 남편으로서의 역할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자기성찰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긍정적이고 건전한 방향으로의 변화가 있기를 기원하고, 5주 동안의 프로그램 진행 동안 함께 수업에 동참하겠다고 하신다.

 

우바새 교육은 5주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조계사 교육관 2층에서 진행되며 동참 문의는 조계사 불교대학 730-1390 으로 하면 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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