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나이는 생각보다 아름답다
누가 할미꽃을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붉은 자줏빛, 하얀 솜털 속에 청초함이 묻어나는 할미꽃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겸허함과 자애로움으로 고개 숙여 감춘 듯 보이지만 붉은 꽃잎의 정열은 장미꽃만 못할까?
여기 할미꽃보다 아름다운 지역법회 회원들을 만난다.
배우는 불교인, 큰 깨침을 이루겠다는 배움의 정열을 품고 실천 하는 조계사 지역법회가 열리던 4월 5일 큰설법전에서는 지도법사 도은스님의 "부처님께 감사하다는, 매사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법당을 찾아오는 삶. 청탁 부탁하러 부처님을 뵙는 것이 아니라 불법에 따라 보은하는 삶으로 생색 내지 않은 삶을 살아가자“는 금강경 강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회원들 대부분의 연령대가 50-70대인 점을 고려해 기초교리를 이수하지 않은 회원 모두에게 과감히 회비를 투자하여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30 여분이 기본교육을 이수하는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시간이었다.
나이가 많아서 망설였던 마음은 사라지고 배움을 향한 분위기에 함께해 조계사불교대학, 대학원에 입학한 20여 분의 회원에게 선물이 전달되었다.
"이 나이에 여대생이 되었습니다. 대학물을 먹으니 이제 수다의 격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활짝 웃는 노년의 회원들에게 아름다움이 넘쳐 난다.
이 모든 것은 지도법사 도은스님과 매사에 적극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지역법회 이복화(지연)회장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복화(지연) 회장은 사중에서 일어나는 여러 봉사활동에 스스로 참여하기, 군법당 장병들을 대상으로 3개월 주기로 포교활동하기, 회원들의 건강을 염려해 한의원 진료 서비스하기 등 해야 할일이 많지만 지역법회 회원들이 서로 배우고 깨달음으로 친목을 도모해서 대웅전 뜰 앞의 여름날 무성한 회화나무처럼 지역사회에 청량한 그늘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는 이복화(지연)회장은 '자발적으로 하는 법회, 더 열심히 하는 법회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봄 햇살만큼 고운 한복과 미소가 아름답다.
조계사 지역법회는 매월 첫째, 세번째 일요일 오후 1시 큰설법전에서 열린다.
자세한 문의는 010-7388-2812 조계사 지역법회로 하면 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