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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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두배로 뻥~ 튀겨드립니다
한국과자의 일종으로 옥수수, 밀쌀 또는 가래떡등을 온도와 압력으로 부풀려 만든 뻥튀기는 우리네 대표 심심풀이 주전부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렵고 힘든 시절엔 고물과 바꿔먹을 수 있는 골목길의 반가운 먹거리였고 지금은 웰빙의 바람을 타고 다이어트용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960~1970년대에는 장터에 소형 뻥튀기 기계를 들고 나와 뻥튀기를 해주는 상인이 많았고 그 시대 장터를 묘사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우리동네는 뻥튀기 하는 아저씨가 없어요. 오늘처음봐요. 수퍼에서만 사먹었는데 직접보니 재밌고 더 맛있는거 같아요.” 한 손엔 뻥튀기 한봉지를 다른 손엔 때이른 더위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연신 싱글벙글인 부천 일신초등학교4학년 강호진군은 처음 와 봤다는 인사동을 이리저리 둘러보면서도 뻥튀기 기계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스님한테 한 봉지 더 얻어서 형도 줄래요.”라며 다시 차례를 기다리는 줄에 섰다.
4월 8일 수요일 인사동 수도약국 앞에서 조계사 스님들과 신도들이 함께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조계사 공양미(농협쌀)를 옛날 뻥튀기 방식으로 튀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뻥튀기가 기계에서 부풀어 터져 나올 때의 정겨움을 시민들과 함께 하며, 잠시나마 어려운 경제를 잊을 수 있는 행복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동참하는 사람들의 행복이두배로 뻥~커지기를 기원했다.
뻥튀기를 처음 먹어보는 외국인들과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직장인들과 모처럼의 가족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의 손에 들려진 한봉지의 뻥튀기는 화사한 목련꽃만큼이나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12시에 시작한 행사는 쌀3가마니(240kg)를 튀긴 분량의 뻥튀기를 40여분만에 시민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는 큰 호응을 얻었다.
조계사는 오는 4월6일부터 12일까지 조계사 경내 및 인사동, 청진동 일대에서 옛날 뻥튀기 방식으로 튀겨 만명 분량을 준비 “행복이 두 배 되는 뻥튀기 나누기” 행사를 펼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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