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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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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동자승 입방식

  • 입력 2009.04.16
  • 수정 2025.01.09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저희들은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18일간의 출가를 결심하였습니다.

출가기간동안 스님들 말씀 잘 듣고 부처님 말씀 많이 배우겠습니다.

엄마, 아빠 걱정하지 않도록 울지도 않고 밥도 잘 먹겠습니다.

부처님, 저희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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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8세) 어린이가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글자 한자 한자 짚어가며 동자승 발원문을 낭독한다.

불기 2553년 동자승 행자교육 입방식이 4월 15일 오전 11시 소설법전에서 있었다.

9명의 어린이들은 각자 스님 명찰과 승복을 앞에 놓고 좌복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며 옆 친구와 장난을 치는 모습이다. 부처님께 절을 할 때도,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할 때도 천방지축 어린이 모습 그대로다.

 

그중 유난히 두 손을 얌전히 모으고 절도 제법 잘 하고, 입을 오물거리고 나름대로 반야심경을 따라하는 겸이는 작년에도 동자승을 했던 어린이다. 재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단기출가 하는 윤제도 눈에 띈다.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헌화 할 때도 서로 먼저 하겠다고, 승복으로 갈아입을 때도 끝까지 승복을 입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도 티 없이 맑은 모습 그대로다.

 

교무국장 묘경스님은 “어린이는 살아있는 장난감이라 비유하면 영혼 내지는 부처님의 사랑, 인간의 성품을 불어넣어 잘 자라게 함으로써 올바르게 성인이 되게 이끌어 가야 한다고 본다. 조계사에서는 18일 동안 불성을 가지고 있는 동자승들에게 어떤 참다운 부처님의 종자를 심어줄까 고민하며 최선을 다 할 것이니 좋은 인연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도법사 일진스님은 참석한 어머니들에게 “부처님과의 인연으로 해서 어린 동자승들이 앞으로 성인이 되어가면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엄청난 마음의 재산이 될 것이며, 환계 후에도 올바른 불자로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하시며 삭발식 외에는 아들 볼 생각을 말 것이며, 18일 동안 바뀌고 변화하기를 바라지 말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조계사 동자승 단기출가 프로그램은 불기2553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나눔의 기쁨 함께하는 세상” 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6세~7세 9명의 어린이가 동자승으로 선발되었으며, 3일간 의 행자교육을 마친 다음 4월 19일 수계를 받고 18일간 불법포교와 조계사 홍보대사로서 활약하게 된다.

 

지도법사는 회계 일진스님이며, 주임교사 황연경 선생님을 비롯해 이소정, 송영욱, 홍용수 선생님이 단기출가 생활을 돕게 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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