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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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날 이모저모
불기 2553년 봉축법요식이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일 서울 조계사에서 사부대중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법요식은 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28번의 명고와 명종, 경내를 말끔히 치우는 도량결계, 부처님 전에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 아기부처님의 몸을 씻기는 관불(灌佛)과 이마를 짚으며 부처가 되리라 예언하는 마정수기(摩頂授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법전 종정예하는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이 대독한 봉축법어에서 “오늘은 미혹도 깨달음도 다 버리고 부처와 범부의 얽매임에서 벗어난 분이 우리 곁에 오신 날입니다.비록 그 모습은 텅 비고 고요하여 볼 수가 없지만 찾고 부르는 곳에 현응(?應)함이 일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무명(無明) 속에서 걸림 없는 지혜를 얻은 이는 곳곳에서 살아있는 부처를 만날 것이요, 타 오르는 분노 속에서 대비심(??心)을 잃은 이는 이르는 곳마다 삼악도(三?道)를 이룰 것이니 수행과 정진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셨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모든 부처님들이 중생들과 고통을 함께 하신 일로 세간에 출생하셨으니, 중생들과 고통을 함께 하는 우리 이웃들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우리들의 부처님이니, 지혜로운 마음과 자비로운 행동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과 동행하여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한편 법요식에서는 불자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올해 불자대상 수상자인 조계종 중앙신도회 윤원호 부회장, 육군참모총장 임충빈, 한화 이글스 김태균 야구선수 불자에게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힘쓴 불자들을 치하하고 격려했다. 윤원호 중앙신도회 부회장은 제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10.27법난 명예회복 특별법 발의 및 제정 등 불교계 권익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은 국군불교총신도회 자문위원으로서 오랫동안 군포교 분야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김태균 선수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맹활약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줬으며 평소 불자로서 바쁜 시즌 중에도 열심히 신행활동을 해왔다.
이날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속에서도 부처님을 삼배하기 위한 불자들의 끝없는 행렬이 대웅전으로 이어졌다. 조계사 경내에서는 관불의식,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장터, 신심의 고취를 위한 불교꽃꽂이 전시회가 열려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을 더욱 즐겁게 하였다. 그리고 조계사를 찾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불교문화체험마당이 궂은 날씨에도 큰 호응을 얻었는데 조계사 원심회와 초등법회, 중고등학생회와 대학생에서 장애인들이 만든 연꽃과 소원적어보기, 폴라로이드 사진찍기와 합장주 및 단주만들기, 컵등만들기, 다식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절을 찾은 또래 친구들이 즐겁고 신나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저녁 6시 부터는 30일 및 7일 기도를 회향하는 봉축회향기도가 열렸다. 약 한 달간의 봉축기간 동안 물심양면 봉사한 조계사 사부대중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시 한번 실천행을 다짐하며 화려한 봉축 점등식과 풍물마당을 함께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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