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故 노무현 前대통령 추모문화제, ‘일곱 걸음, 새 세상’ 열려

  • 입력 2009.07.08
  • 수정 2025.01.09

7일 오후 7시 대웅전 앞에서 불교계와 일반시민이 함께 하는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추모문화제 ‘일곱 걸음, 새 세상’은 ‘불교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와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민마당’이 공동 주관하였다. 문화제는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기리는 자리였다.

 

사회자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태어났을 때 일곱 걸음을 걸어 나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말씀하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50년 동안 우리 국민들과 민주주의를 이룩하며 다섯 걸음을 걸었고, 본인의 몸을 던져 여섯 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우리가 마지막 일곱 걸음을 잘 내디디자”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봉국사 주지 효림스님의 말씀이 있었고,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스님이 추모시를 낭송했다. 청화스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시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분을 잃었지만 그 슬픔과 분노를 긍정적인 힘으로 승화시키고 결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분의 죽음 위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오늘밤 이 문화제가 바로 그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시간 반 동안 이어진 공연은 개그맨 노정렬이 사회를 맡았고, 가수 권진원, 손병휘, 록밴드 허클베리핀, 노래패 우리나라, 무용인 김미선, 조계사 어린이 합창단 등이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들은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번 문화제에 참석한 전 출연자와 스태프들은 모두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문화제는 노랫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노래 가락 한 가락 한 가락에 노 전 대통령이 남기신 과제, 추구했던 이상과 가치를 기리는 시민의 뜻과 마음이 묻어나는 자리였다. 우리 모두가 일곱 걸음으로 걸어 나갈 때 자비의 시대가 오고, 새 시대를 열어가리라는 다짐으로 문화제는 막을 내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