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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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경내지 자연공원서 해제하라
총무원장 지관스님 “스님들 의지 결집…신도들도 관심 가져야”
전통문화유산의 상징인 사찰이 국가의 과잉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국의 모든 불자가 뜻을 모았다. 사찰 경내지의 자연공원 해제를 위한 전국 사찰 동시법회가 음력 6월초하루인 오늘(22일) 전국 2500여 개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사찰의 사유권과 관리권을 침해하는 현행 공원제도의 문제점을 경청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종단 집행부의 개선 의지에 힘을 보탰다.
특히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직접 관련 내용을 주제로 법문하며 불자들의 호응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법회에 참석한 2000여 명의 대중 앞에서 사찰 경내지 자연공원 해제의 당위성과 불자들의 행동지침 등에 관해 설명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오래된 전통사찰의 경우 자연공원법을 비롯한 각종 국가법령의 중복규제로 인해, 퇴락해가는 건물을 손보는 일조차 불법(不法)으로 간주된다”며 “이는 종교 본연의 행위인 수행과 포교에 심각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일 본말사주지 결의대회를 통해 스님들의 의지를 결집했고 이제는 신도들도 불교유산의 오롯한 전승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의 법문에 앞서 대웅전 안에 모인 신도들은 ‘불교자주권 수호’ ‘규제혁파 공약이행’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법회가 끝난 뒤 불자들은 대웅전 앞에서 ‘경내지의 자연공원 해제를 지지한다’며 잇따라 서명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전국의 다른 사찰에서도 같은 주제로 법회를 봉행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음력 7월 초하루인 오는 8월 20일에도 전국 사찰 동시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찰 주요 장소에 서명용지를 비치해 일상적으로 서명하도록 유도하고, 주지 스님이 본 건에 대해 수시로 교육하고 동참을 격려할 것을 골자로 한 종무행정지침을 시달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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