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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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법회 3주년 창립기념법회
재잘 재잘 법당이 시끄럽다.
뒹굴고, 눕고, 장난치고 아이들의 소란이 귀엽기만 하다.
"왕자님은 임금이 될 수 있는 사람 이예요.
우린 부처님 아들인데 부처님이 될 수 있을까요?"
"네! 부처님이 될 수 있어요" 스님말씀에 대답이 우렁차다.
7월 25일 오전10시 유아법회 3주년 창립기념법회가 조계사 큰설법전에서 열렸다.
목탁소리가 소란을 잠재웠다. 금세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합장하고 삼배를 한다. 반야심경을 어설픈 발음으로 따라하며 제법 의젓한 모습으로 불자다운 모습을 보여 부모님들은 흐믓하다.
지도법사 묘경스님은 "살아 움직이는 장남감 같은 유아들을 보면 삶의 에너지를 느낀다. 부모님께서 삶의 인연, 의미,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 사람으로서의 도리등 부처님의 가르침과 내 삶의 올바른 가치관을 솔선수범하고 자녀들에게 넣어주어야 한다." 당부했다.
묘경스님과 김현경 선생님의 구연동화 만화로 보는 부처님의 전생이야기에 귀가 솔깃하고 만화가 궁금해 스님 앞으로 자꾸만 엉덩이 걸음이다. 짧게 끝난 동화가 아쉽지만 나란히 줄을 서서 부처님께 장미꽃을 헌화하는 순서로 끝을 맺었다.
2부 순서는 총무원 후원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과 함께 풍경 만들기와 묵주 만드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뎅그렁 풍경소리에 어떤 그림이 어울릴까?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는 손이 진지하다.
지도교사 김현경(여연성)선생님은 "처음에는 정말 어린아이였는데 차츰 스폰지에 물이 스며들듯 반야심경을 외우고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이 보인다." 했다.
유아법회는 5-7세까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법회로서
어린아이들을 어린아이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포교 지도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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