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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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힘을 북 돋우는 부모의 역할
불기2553(2009)년 9월 28일 큰설법전에서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둥그렇게 앉아 권희정 강사를 모시고 “화내지 않고 제대로 말하기, 이제 부모 마음을 전하자”는 주제로 지난주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고 들어주는 체험의 장이 열렸다.
권희정(지역사회교육협의회)강사는 어머니들에게 둥그렇게 앉아 서로 마주보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들어 줄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하여 설명을 했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있을 때는 내 생각에 빠지지 말아야 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마음으로만 느껴야 한다. 저분이 왜 이 말을 할까? 나라면 이렇게 한다는 생각이 내면에서 올라오면 그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옆 사람과 이야기하는 체험에 이어 화를 다스림에 인격이 결정된다는 것을 주지시키며 자녀들에게 화 내지 않고 제대로 말하기 수업으로 이어졌다.
■ 사춘기 자녀는 대화의 대상에 따라 말의 수가 달라진다.
- 가르치려고 하는 말
- 비난하는 말
- 야단하는 말은 자제해야 한다. 부모를 부담스러워 한다.
■ 자녀와 가까워 져야 한다.
- 딸은 친구처럼, 아들은 연인처럼 대화해야 한다.
- 몸의 신호를 알아차려서 대화 한다 예) 힘들어 보인다? 지쳤나 보구나?
- 옳고 그름을 가르지 마라. 예) 너 속상하겠다. 그랬구나
■ 거울 효과를 인용하라.
- 대화 중 자녀의 얼굴 표정을 그대로 따라 짓는다.
- 공감하며 들어주는 과정에서 고구마 뿌리 같이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끄집어내게 한다.
■ 자녀의 말을 경청하는 도중에 가급적 질문하지마라.
- 자녀가 답을 요구하면 ‘너는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데?’ 라고 하라.
- 자녀가 이야기하는 도중 스스로 답을 찾고 결론에 도달하도록 하라.
■ 자녀의 행동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표현하라
- 눈에 보이는 것만 이야기하고 평가하지 마라. 예) 현관에 가방이 있네?
- 평가적 형용사를 사용하지 마라. 예) 넌 정말 나쁜 애구나.
- 마음을 읽어서 염려한 점을 표현한다. 예) 인사를 하지 않는 아이에게 - ‘인사를 하지 않았네?’
- 우렁각시가 되지 말자. 예) 아이가 부재중 방 청소해 주는 것을 금하고 청소하는 과정을 보여주라.
■ 마음을 실어서 나를 중심으로 말하라
- 엄마 자신을 존중해서 자녀에게 표현하라
- 도움을 청 할 때는 자녀가 할 수 있는 것을 청하라
- 이웃, 가족, 자녀들은 나를 도우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라.
■ ‘너’ 즉 자녀를 주어로 하지 말고, ‘나’ 즉 부모를 주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 엄마가 너무 피곤해서 쉬고 싶거든?
- 엄마는 네가 동생을 때리는 걸 보고 너무 속상했어.
- 네 방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니까 엄마는 머리가 어수선 해
■ 부모의 생각이나 감정을 실어서 자녀에게 한 말에 대한 효과
- 자기 중심적인 자녀가 부모를 통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 부모의 솔직한 감정 표현은 자녀도 솔직하게 느낌과 감정을 이야기하게 한다.
- 자녀 자신의 행동은 부모나 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책임감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수료식 전 본공스님(교무차장)은 자녀들에게 조심해야 할 5가지 언어를 미국 한 여성지에서 발췌하여 어머니 교육에 부연 설명을 했다.
첫째, 너를 왜 낳았는지 모르겠어.
둘째, 너는 왜 다른 애들처럼 못하니.
셋째, 네가 도대체 몇 살이니.
넷째, 이 바보야.
다섯째, 시끄러워. 제발 엄마를 괴롭히지 마라.
자녀의 성격과 인격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어머니다. 또한 첫 번째 스승이므로 희망적이고 사랑스런 말을 해야 한다. 인격적인 어머니가 훌륭한 자녀를 만든다.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이라는 물과 열정이라는 거름만 준다면 성공이라는 꽃이 활짝 피어 원하는 결과로 열매는 맺을 것이다.
수료식에 이어 수료증을 수여받은 어머니들은 소설법전으로 이동,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조계사 다도반에서 마련한 다과를 시음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이번 어머니 교육은 조계사 불교대학과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공동주관하여 진행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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