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3(2009)년 10월 8일(목) 오전 11시 조계사에서 원로대덕스님과 5천여 사부대중이 함께 한 가운데 조계사 부처님진신사리탑 및 사적비 제막식이 봉행되었다.

제막식은 1부 불공의식, 2부 사적비 제막, 3부 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조계사 부처님진신사리탑은 일제시대에 건립되어 우리나라 전통양식에 맞지 않고 왜색을 띄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리탑은 이러한 지적을 개선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여법히 모시고자 하는 사부대중의 염원을 반영하여 팔정도와 십선법을 상징하는 8각 10층으로 새로 건립한 것이다.

탑의 외부에는 8여래상, 8보살상, 8신중상 등을 부조 장엄하였고, 내부에는 1913년 스리랑카로 부터 전해진 부처님 사리 1과를 봉안하고 소형불상 일만 사천분을 모셨다. 또한 1660년 은진 쌍계사각판 법화경 7권 한 질과 25조 가사 한 벌 등을 안치하여 한국불교 중심지에 길이 전승될 사리탑의 위엄을 갖추도록 하였다.

사적비는 총무원장 지관스님께서 80년 역사의 한국불교 중심도량에 사적비가 없음을 아쉽게 여겨, 9천자에 가까운 사적을 담아 25자 높이로 제작하였다. 비문은 총무원장 지관스님께서 직접 작성하였고 귀부와 이수는 장중한 고달사원종국사탑비의 귀부와 이수를 바탕으로 하되, 중도조화의 미덕을 갖추도록 제작하였다.

사적비의 내용은 일본의 식민통치 일환인 한일불교 통합 획책에 대응하여 진행된 한국불교 총본산 건립운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80여 년의 종단 근현대사를 담아 조계사의 연혁을 정리하였다.

제막식에서 사리탑과 사적비 건립에 공로가 크신 분들께 표창패를 수여했으며, 명단은 아래와 같다.

<종정예하 표창패>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

보광석재 김한열 님

조계사 구자선 님

조계사 김수정 님

<총무원장 표창패>

보광석재 윤재현 님

조계사 이상숙 님

조계사 고수남 님

동국대학교 오원배 님

다인건축 장광엽 님

보광석재 김석만 님

각수 김경기 님

두석장 박문열 님

<사리탑 및 사적비 건립 불사 경과보고>

2008년 2월 초 지관(智冠)총무원장 스님 조계사 경내 「사적비」 및 「세존사리탑」 신건을 발원하고 ‘건립위원회’를 구성함.

◎ 2008년  4월 원장 지관스님 사적비 사료(史料) 수집 후 원고작성에 임함.

◎ 2008년  8월  2일 이후 [건립실무위] 월정사 8각9층탑 자료전승이 부재하므로, 월정사 8각9층탑 자료정리 연구 후 세 차례에 걸쳐 월정사 8각9층탑 답사, 실측 진행하여 현장자료 재구성함.

◎ 2008년 11월  8일 이후 [건립실무위] 세 차례에 걸쳐 고달사지 답사, 귀부·이수 자료 재구성함.

◎ 2009년  1월, 3월, 6월 [건립실무위] 세 차례에 걸쳐 보광석재 현장 조각팀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조각특별전」과 경내의 국보급 탑비부조, 고달사 등 현장답사 등을 진행함.

◎ 2008년  8월 ~ 2009년 4월 가산불교문화연구원 기획팀, 8각10층사리탑의 구조 및 기본 도상(圖像) 마련. 세부도상인 8여래상·8보살상·8신중상·8길상도·8사자도 등의 기본그림 마련함.

◎ 2009년  3월 시공제작팀 선정·계약함.

탑비제작팀 : 보광석재(김한열)

상륜부제작팀 : 두석공방(무형문화재 제64호 박문열)

소형불상제작팀 :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 2009년  5월 탑비의 모형제작 착수함.

제작1팀 : 보광석재 현장 석재 모형제작 착수.

제작2팀 : 두석공방 현장 상륜부 모형제작 착수.

 제작3팀 : 서칠교 외 1인 소형불상 모형과 귀부·이수 모형제작 착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제작 착수.

◎ 2009년  5월~8월 20일 감리팀, 보광석재현장 20여 차례·두석공방 현장 10여 차례·불상제작 현장 등 총 30여 차례 현장감리 진행함.

◎ 2009년  7월 29일 이후 조계사 건립현장 기초공사 및 경관 정비사업 진행함.

◎ 2009년  8월 25일 조계사 8각10층세존사리탑비 건립함.

◎ 2009년  9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총본산조계사사적비 건립함.

◎ 2009년 10월  8일 사부대중 동참하여 준공제막식 거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