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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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4년 동안거회향 조류방생법회
불기 2554년 동안거 회향 영가천도 조류방생법회가 3월1일 오전 11시 사부대중 1,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금강산 건봉사에서 봉행되었다.
-삼계중생의 모든 괴로움을 없애 주시려고 서원하사 삼 아승지겁의 수행 끝에 팔만사천의 마군을 항복 받으시고 보리수 밑에서 성불 하옵신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여러 겁 동안에 지은 업장을 조금이라도 소멸하고자 무참히 죽어가는 약간의 미물들을 놓아서 살려주는 법요를 봉행하오니 굽어 감응하여 주옵소서-
상단공양을 시작으로 스님의 독경소리가 이어지자 신도들은 시야를 가리는 눈이 계속 내려 손과 발이 시려와도 두 손을 모은 기도는 간절하고 엄숙했다.
폭설이 만들어 준 순백의 세상에서 한점의 티끌도 없을 것 같은 마음으로 임하는 법회는 경건하다.
축원과 제사의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조류보호협회와 함께 상처받아 고통스러워하는 조류를 치료한 후 방생했다.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큰 소쩍새, 멸종위기종인 말똥가리등 20여 마리는 높이 날아 올랐다. 고통을 멸하고 자연의 품속 행이 고마운 듯 한 두마리가 잠시 전각의 지붕에 앉아 되돌아 본 후 힘차게 날개 짓을 했다.
한 생각이 바뀌면 행복하고 즐겁다. 궂은 날씨로 불편할 듯도 하지만 신도들의 수준 높은 질서로 법회는 여법하게 마무리 되었고 환상의 눈꽃 속에서의 하루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건봉사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건봉사는
강원도 고성 금강산 감로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기 520년(신라 법흥왕7년)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원각사라 이름 하였다. 신라 말기에 도선법사가 중수하고 서봉사라 개칭하였는데 1358년(고려 공민왕7년)에는 나옹화상이 중수하고 건봉사라 개칭하였다. 부처님의 진신치아사리가 봉안되어있으며 6.25전쟁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건봉사에서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일주문인 불이문이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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