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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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불교학교 전체 나들이
3월 21일 유아법회, 초등, 중고등법회 학생 160여 명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소재 주말농장과 인근 두물머리 딸기 농장으로 친환경 체험학습 나들이를 했다.
오늘 체험은 송촌 주말농장에서의 두부. 인절미 만들기와 짚풀공예 뱀 만들기 그리고 도룡뇽알과 개구리알의 비교분석이다. 유아부,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 중고등부등 4팀으로 나누어 각각 체험에 들어갔다.
먼저 두부를 만드는 체험장이다.
콩은 12시간 동안 충분히 불려서 콩 속의 단백질이 잘 나오게 하기위해 믹서로(옛방식은 멧돌)간다. 이때 생콩을 간 맛은 비릿하다.
들기름 또는 쌀겨를 한 웅큼 넣어 콩의 결이 삭아 거품이 나지 않고 탈수가 잘 되도록 하고 끓기 시작하면 넘치지 않게 찬물을 넣어주는 방법을 4번 이상 반복해야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가 된다. 지도 선생님의 진행에 따라 조심 또 조심하면서 충분히 끓여 익힌 다음 자루에 넣어 탈수, 비지를 분리한 콩물은 두유다. 약간의 소금간을 하고 맛을 음미하니 따스하고 고소하다.
여기에 간수(염화마그네슘)를 넣어 살살 저어주니 뭉글 뭉글 응고되기 시작한다. 이 시점이 순두부다. 다음 단계는 면 보자기에 담아 틀에 넣고 무거운 것을 눌러 놓았더니 부드러운 두부가 되었다.
또 다른 체험장에서는 유아부와 초등저학년의 인절미 만들기가 진행된다.
찧어 놓은 찹쌀을 짝꿍끼리 호흡을 맞추며 떡 매로 쿵덕 쿵덕 쿵덕 매끄럽고 쫄깃하도록 친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너무 재미있다. 아쉽지만 순서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어 양보해야 한다. 쫄깃쫄깃 인절미는 찹쌀로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노랗게 볶아 만든 콩가루로 옷을 입혀주니 입에 붙지도 않고 고소하고 쫄깃하고 직접 만들어서 더 맛있다.
오후 체험은 유아들의 도룡뇽 알과 개구리 알의 구별법이다 .
모양이 비슷하지만개구리 알은 껍질 벗겨 놓은 포도알처럼 미끈거리는 액체 속에 순대를 풀어놓은 것 같고 도룡뇽알은 알집이 한 줄로 길게 늘어져 있다. 작은 손으로 잡아보지만 어느새 쭉 미끄러진다.
초/중/고생의짚풀공예는 볏집으로 머리를 만들고 비비고 꼬고 어느새 완성이다.
뱀의 특징인 기다랗게 나온 혀를 만들고 눈을 붙였는데 무섭기 보단 귀여운 뱀이다. 뱀.
이 짚풀에서 쌀이 나왔다고 하니 다시 심으면 쌀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재미있는 하루는 너무 짧다. 벌써 마지막 딸기수확 체험장으로 이동한다.
비닐하우스에서 하얀색 꽃이 빨간 딸기를 만들어 놓았다.
세 개만 먹고 비닐팩에 담아 오라고 했는데 달콤한 딸기는 자꾸 먹어도 또 먹고 싶다.
엄마 아빠 가족에게 드릴 딸기는 빨갛게 익은 예쁘고 큰 것만 골라 조심스럽게 따서 담는다.
오늘은 자랑할 이야기도 많고 일기에 적을 것도 너무 많아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다. 마음이 바쁘니 손도 바쁘고 발걸음도 바쁘다.
조계사에서 이렇게 많은 학생이 체험학습에 나선 일은 처음이란다.
우리 불교의 미래인 어린이, 청소년 불자들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어 더 가깝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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