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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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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행자스님 화이팅!

  • 입력 2010.05.02
  • 수정 2025.01.09

낯설다.

그래도 좌복에 얌전히 앉아 스님 말씀을 기다려야 한다.

저 친구는 벌써 승복을 입고 어른스럽게 앉아 있다.

그러나  난 엄마품을 떠나면 무섭다. 그래서 엄마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다.

엄마 냄새는 무서움도 없애주고 포근하다.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 동자승 단기출가 입방식이 5월 1일(토) 오후 2시 소설법전에서 있었다.

 

동자 승복을 갈아입고 의젓하게 좌복에 앉아있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낯선 승복을 입지 않으려고 때를 쓰는 어린이도 있다. 아직은 엄마 품을 떠나서 생활하기엔 어린 나이인 듯 하다.

 

"이제 부처님을 모시고 스님과 생활하는 것이다. 혼자 당당히 서는 것이 동자승이다." 지도법사 일진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네" 하고 대답한다.

 

스님께서는 "3일간의 행자 생활을 끝내고 삭발 및 수계식을 치르면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인 21일간을 동자승으로 생활해야 하지만 걱정하지 말고 믿고 맡겨 달라. 불자로서 단기 출가자로서 인성교육을 배우고 환계식을 마치면 훌륭한 사람으로 한사람의 불자로 잘 자라게 될 것이다." 라며 부모님을 안심시켰다.

 

이어서 삼배의 예절을 배우고 조계사 경내를 돌아보는 시간, 처음의 두려움은 온데 간데 없고 선생님의 손을 잡고 장난치며 걷는 모습은 천진스런 개구쟁이 본래의 모습이었다.

 

오수빈(7) 아버지 오성현님은 "협동심과 단체생활 그리고 불자로서 바른 생활을 익히게 하고 싶었고 엄마가 병환중이라 더 의젓하게 키우고 싶어 동자승 단기 출가에  참가하게 됐다. "며 조금씩 동자승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고 했다. 

 

조계사 동자승 단기출가 프로그램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5-7세 남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8명이 선발되었다.

 

출가한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의 삶을 체험하고 불교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는 인연과 봉축기간 동안 불법을 전하는 조계사 홍보대사로서 생활하게 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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